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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플레이션 급등...투자 포트폴리오 바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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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플레이션 급등...투자 포트폴리오 바꿀 때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꼭대기에 일본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꼭대기에 일본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존의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수십 년간 저물가 기조가 이어져왔으나,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10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해 19개월 연속 목표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급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일본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엔화 약세로 인해 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등 수출 관련 업종에 투자가 집중돼 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소비재, 금융주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 주식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수혜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일본 토픽스 지수는 연초 대비 26% 가량 상승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일본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이 2024년까지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국채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0.35%로 연초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케이스 멀론은 "일본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엔화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51.92엔까지 치솟는 등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엔화는 2023년 말까지 130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수혜주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