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수십 년간 저물가 기조가 이어져왔으나,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10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해 19개월 연속 목표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급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일본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엔화 약세로 인해 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등 수출 관련 업종에 투자가 집중돼 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소비재, 금융주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주식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수혜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일본 토픽스 지수는 연초 대비 26% 가량 상승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일본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이 2024년까지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국채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0.35%로 연초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케이스 멀론은 "일본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엔화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51.92엔까지 치솟는 등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엔화는 2023년 말까지 130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수혜주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수익률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