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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뛰는 삼성ㆍLG 위에 나는 소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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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삼성ㆍLG 위에 나는 소니 있다

삼성-LG UHD TV ‘샌드위치’ 신세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가전과 IT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삼성-LG가 UHD TV 시장에선 샌드위치가 되어 있다. 일본 소니가 컨텐츠 분야와 장비 분야에서 앞서 가고 있고 중국 업체가 삼성-LG를 맹렬하게 추격중이다.

지난 5월 29일 나온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2014년 1분기 UHD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중국 51.8%, 한국 32.2%, 일본 13.7%였다. 1분기 점유율 순위는 삼성이 1, 중국 하이센스-스카이워스가 2, 3, LG 4, 일본 소니는 5위다. 6위에서 8위는 중국 업체 콩카, TCL, 창홍이었으며 9위는 일본 샤프, 10위는 중국 하이얼이었다.

▲LG전자2014년형UHDTV.LG전자=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2014년형UHDTV.LG전자=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 방송 시스템은 UHD로 될 것으로 전 세계가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파JSAT(SKY Perfect JSAT)4K UHD 방송을 하고 있다. NHK4K보다 한 단계 더 좋은 화질의 8K 시험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K’10의 세제곱을 말하며 해상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1K, 2K, 4K는 있지만 3K는 없다. 왜냐하면 해상도를 표현할 때는 배수로 하기 때문이다. 4K 해상도(4K Ultra High Definition, 4K Ultra HD, 4K UHD)는 풀 HD (1,920 × 1,080)의 약 4배 화소 수(가로: 4000전후, 세로: 2000전후)의 차세대 고화질 해상도를 의미한다. 4K는 아직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관계로 보통 4,096 × 2,160이나 3,840 × 2,160의 두 가지로 나온다.

전미가전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TV 방송용 풀 HD2K2배인 3840×2160로 정했고 디지털 시네마 표준규격인 Digital Cinema Initiatives (DCI)4K4,096 × 2,160로 지정한 상태다.

미국은 2012UHD TV 시험 방송 추진 계획에 따라 위성TV 사업자 디렉트(Direct)TV, CBS, ESPN등이 시험방송을 했다. 영국의 BBC는 위성사업자 BskyB와 소니 등과 함께 201210월 챔피언스 리그전을 4K UHD 방식으로 방송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UHD TV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한국도 UHD TV 방송에 나섰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2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국내 최초 전국 UHD방송채널인 SkyUHD를 개국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8년에 지상파 방송에서 UHD 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HD 방송은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최근 4K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4K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도 속속 시판되고 있어 개인 UHD 방송 시대도 가까워지고 있다.

UHD TV산업에서 하드웨어(TV) 못지않은 것이 소프트웨어-콘텐츠 분야다. 삼성전자는 UHD TV 콘텐츠를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소니는 소니픽쳐스를 통해 직접 제작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2014년형삼성UHDTV.삼성전자=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형삼성UHDTV.삼성전자=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는 않고 영화사, 케이블TV등과 제휴하고 있는 상태라며 “UHD TV를 살 때 일종의 하드디스크 같은 비디오팩을 같이 산 고객의 경우에는 연말까지 무료로 영화 40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UHD TV를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국내에 언제 소니 UHD TV를 들여올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소니 픽쳐스에서 UHD TV용 콘텐츠로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UHD TV 콘텐츠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UHD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71억원 규모 공동펀드를 만들었다.

UHD TV 방송제작용 장비의 경우에는 일본이 여전히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UHD방송장비 분야 세계 1위는 일본의 소니로 업계에서는 특히 일본의 카메라 기술은 우리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는 UHD 방송 장비 중 인코더와 디코더 연구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래부에서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는 제품은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