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31일 신규 가입비 7천200원을 전면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가입비 9천원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양사 보두 가입비 무료는 이날부터 자동 적용된다.
KT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기존 2만4천원의 가입비를 인하해왔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40%, 50%의 인하 정책을 따랐다.
KT는 가입비 전면 폐지로 인한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연간 최대 346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367억 원 규모로 분석했다.
이로써 1996년 도입된 이동통신 가입비는 19년 만에 폐지됐다. 가입비 폐지에 따라 새로운 통신사에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 이동할 경우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가입비가 없어진 만큼, 통신사 간 이동도 자유로워져 고객들이 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가입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및 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LG유플러스 요금기획팀장은 “가입비 폐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절감효과를 꾸준히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앞선 지난해 11월1일 1만1880원(VAT포함)의 가입비를 폐지한 바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에 네티즌들은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가입비는 의미 없다”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그동안 낸 것도 아까운데”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가입하면서 돈 내는게 이상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희 기자 kjh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