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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도락주 교수팀, (주)버츄얼빌더스와 3차원 실내지도 작성장치기술 10억 기술이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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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도락주 교수팀, (주)버츄얼빌더스와 3차원 실내지도 작성장치기술 10억 기술이전 체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가방을 메고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서울역을 10분 동안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역사 구석구석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지도가 완성된다면….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도락주 교수(40) 연구팀은 실내공간의 영상과 거리정보를 빠르게 스캔하여 3차원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이동식 3차원 실내지도 작성 장치 기술’을 개발, 19일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의 선도 업체인 ㈜버츄얼빌더스에 경상기술료 10억 원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실내지도 제작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복잡한 건물 안에서도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길찾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존 기술이 실내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움직이는 장비의 위치추적이 불가능했다면, 개발된 기술은 휴대용 장비에 공간인식이 가능한 센서들을 장착하고 이를 활용해 공간을 모형화하는 SLAM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경우 센서가 장비의 위치를 10cm 이하로 매우 정밀하게 이동 거리와 위치를 측정하여 정확한 실내지도의 작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SLAM은 이동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측정하면서 동시에 주변 환경의 지도를 작성하는 로봇공학 기술을 말한다.

또 와이파이 신호의 강약을 정밀하게 조사해야만 지도 제작이 가능했던 기존과 달리, 실내공간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도 어디서나 바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현실, 실감 교류 확장공간을 창조하기 위한 3D 콘텐츠 제작 원천기술이라고 도 교수팀은 설명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3차원 실내지도를 통해 부동산 매물이나 주변의 생활환경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을 미리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나아가 공장 내 무인공정 실현과 같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실내 공간 정보 관리, 코엑스나 인천공항 같은 곳에서의 정밀한 길 안내 등 활용범위가 대단히 넓다.

이번 기술을 개발한 도락주 고려대 교수는 “기존 지도 서비스들은 단순 2차원 영상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경우 답답한 느낌을 주는 반면, 앞으로 시작될 3차원 지도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