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아레나는 24일(현지시각) 샤오미가 미믹스알파를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4G서라운딩 곡면 디스플레이(4D surrounding curved display)를 내세웠지만 이 디자인은 애플이 지난 2015년 9월28일 미특허청의 특허를 받은 애플 디자인과 너무나도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은 또 지난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랩어라운드 하우징이 있는 전자 기기(Electronic device with wrap-around housing)’라는 제목의 특허를 받았다.
투명한 하우징 안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이것은 애플이 상상한 단말기가 랩어라운드 디스플레이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오미의 컨셉폰에 등장하는 콘텐츠는 애플 특허도면에서 보듯 랩 어라운드 디스플레이의 어느 부분에서나 볼 수 있다.
당시 랩 어라운드 디스플레이를 갖는 아이폰은 2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투명 하우징 구성 요소를 갖는 중앙 부분’이고 두 번째는 ‘투명 하우징 구성 부품의 주변부 중 적어도 하나를 통해 제어 입력방식’으로 추정됐다.
샤오미는 능동형 유기발광소자(AMOLED)패널이 휴대폰 전후면을 모두 감싸고 베젤까지 없애면서 단말기 화면비(몸체 크기와 비교한 화면비율)가 무려 180.6%에 이르는 혁신적 기술력을 과시했다. 샤오미는 이 컨셉 단말기에서 측면에 있는 가상버튼으로 물리적 버튼을 대체했고, 통상 휴대폰 맨위의 상태 표시줄에 보이는 아이콘들을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일부 열성팬들은 이 혁신적 휴대폰을 갖고 싶어하지만 샤오미는 이를 중국 내에서 한정적으로만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2800달러,약 337만원)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이식폰) 갤럭시 폴드(약 240만원)나 다음달 나올 화웨이의 메이트X(예상가 2600달러, 약 312만원)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자사의 특허받은 랩어라운드 디스플레이 아이폰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