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1조7000억원 투자해 절반만 회수…1조원 투자해 공장 인수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보도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샤프와 8억2000만 달러(약 9516억원)에 스마트폰용 LCD를 생산하는 자사의 주력 공장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애플을 도와 JDI인수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샤프는 현재 애플이 공급하는 아이폰 대부분을 조립하는 폭스콘의 자회사가 돼 있다. 샤프는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익명의 고객이 JDI 공장 구매를 요청해 옴에 따라 (고객을 위해) JDI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이날 발표문에서 “이 인수가 수익에 미칠 영향과 이에 따르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케이비즈니스는 폭스콘 외에 위스트론도 샤프 공장 구매 희망자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위스트론은 또다른 애플 아이폰 제품 조립 협력사다.
■JDI 주력 공장 지난 7월부터 가동 멈춰
JDI 디스플레이 공장은 일본 서부 이시카와 현 하쿠산시에 있으며 지난 2015년 15억 달러(약 1조7400억원)를 투자해 준공했다.
애플은 JDI와 당시 15억달러 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판매된 각 LCD 패널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 것으로 보상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급속히 아몰레드로 바꾸면서 JDI 공장 가동률은 50%에 그쳤고 그 결과 JDI는 여전히 애플에 8억 달러(약 9300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 LCD디스플레이 수요 부진에 따라 JDI 하쿠산 공장은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애플은 이런 엄청난 투자손실로 속쓰리게 만든 JDI 공장을 인수하려는 것이다.
애플에 관한 한 최고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증권 분석가는 애플이 내년에 LCD를 사용한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도는 샤프가 실질적으로 내년 3월까지 JDI의 LCD 생산시설을 인수해 거래가 이뤄진 후 애플과 별도의 거래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JDI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장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결정하게 되면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DI는 이달초 애플로 추정되는 한 고객사로부터 “공장장비 구입비로 2억달러를 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JDI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DI주가, 애플 인수협상 소식에 급등
JDI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미국에서 1.36% 상승했지만 도쿄증시에서는 8.2%나 급등했다. JDI 시가총액은 현재 6억1230만 달러에 이른다. JDI는 이치고 자산운용(Ichigo Asset Management)으로부터 8억2250만 달러의 자금투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자산운용사가 일본 디스플레이를 총괄할 수 있게 된다.
JDI는 지난 2011년 일본 산업혁신기구(産業革新機構,INCJ)가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을 합쳐 소형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으로 만들면서 시작됐다.
JDI는 2017년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 샤프와 함께 애플에 아이폰 11용 액정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3개 회사 중 하나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분석가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4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 4G와 5G 모델 간 차이를 두지 않는다면 4개 모델 중 4.7인치 아이폰9 1개 모델에만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