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K9 싣는 특수 플랫폼 슈체친 현지 생산… 착공 후 수개월 내 가동 목표
우크라이나 전쟁 후 폴란드 군 수송 연 1000건 급증… "무기 수출 넘어 물류 인프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후 폴란드 군 수송 연 1000건 급증… "무기 수출 넘어 물류 인프라까지"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이 폴란드에 전차를 팔더니, 이제 그 전차를 실어 나르는 철도 장비까지 만든다. 전투기, 잠수함 등 '눈에 보이는 무기' 수출을 넘어 군사 물류 인프라까지 한국 방산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는 27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영 철도 물류 기업 PKP 카고(PKP Cargo)와 한국 철도차량 제조사 성신RST(Sung Shin RST)가 폴란드 북서부 도시 슈체친(Szczecin)에 군용 중장비 수송 특수 철도 플랫폼 생산 공장과 서비스 센터를 공동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최대 5억 즈워티(약 2000억 원)이며 착공 후 수개월 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전차를 팔았으면 전차 수송도 책임진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핵심 제품은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 대형 군사 장비를 싣는 특수 철도 플랫폼이다.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실전 배치 이후 전국 각지로 기동하려면 이런 특수 철도 차량이 필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 수송 연 1000건…"평시가 없다"
이 사업의 배경에는 폴란드에서 급증한 군사 물류 수요가 있다. 현재 폴란드에서 연간 수행되는 군 수송은 약 1000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전차와 장갑차 같은 중장비는 도로보다 철도를 통한 대규모 이동이 필수적이다. 새 공장은 이 병목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투자가 경제적 의미를 넘어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과 서비스 인프라 확대는 군 기동성과 국가 수송 체계의 회복력을 동시에 높인다"고 밝혔다.
'그린 산업 지구' 전략과 맞물린 방산 인프라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 산업 지구(Zielone Okręgi Przemysłowe)' 구상, 그 중에서도 발트해 연안 해양·군수·에너지 분야를 통합하는 '카슈비아(Kaszubia)' 파일럿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대드론 시스템, 해상 에너지, 사이버 보안 등을 결합하는 미래 산업 클러스터 계획의 일환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