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사 주요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세계 시장 움직임 활발
카트라이더·마블·리니지 등 인기IP 기반 글로벌 게임시장 출시 '러시'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카트라이더·마블·리니지 등 인기IP 기반 글로벌 게임시장 출시 '러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3N)들이 상반기부터 글로벌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일부는 사전 예약에 돌입하기도 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 중 게임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막강한 편이지만, 아직 글로벌 게임사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 비춰볼 땐 국내 게임사들의 영향력은 미미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3N은 물론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사활을 거는 만큼, 'K-게임'이 한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 게임은 수출효자…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 70% 차지
주요 게임사 중 국내 매출 비중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기업들이 더러 있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넥슨과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71%, 67%를 차지했다. 펄어비스, 컴투스 등은 전체 매출의 71%~80% 이상의 해외 매출을 보유하고 있다.
■ 인기 IP 활용·콘솔 장르 도전…주요 게임사 글로벌 시장 공략 행보 '눈길'
이미지 확대보기올해도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는 계속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은 이미 국내에선 아직 주류가 아닌 콘솔 장르에 도전하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1조 7939억 원을 거둔 넥슨은 현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지적재산권(IP) 활용 게임 2종을 해외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국 출시를 앞둔 던파 모바일은 사전예약 진행 100여 일 만에 예약자 수 총 3000만 명을 모아 현지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특히 넥슨은 카트라이더 IP 기반 모바일, PC·콘솔 장르 신작 2종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의 콘솔 장르 첫 도전이기도 하다. 박훈 넥슨 카트라이더 선임 디렉터는 "콘솔 신작 개발과 도전은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 해외 개발 경쟁력 강화, 플랫폼 다변화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레이싱게임 장르가 갖는 대중적인 요소와 더불어 ‘카트라이더’ IP의 쉬운 조작, 보는 즐거움 등 요소는 다양한 인종이 언어 제한 없이 즐기기 적합한 게임·직관성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넥슨은 상반기 내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글로벌(중국, 일본, 베트남 제외) 출시한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사전 등록은 하루 만에 참가자 100만 명을 기록했고 4일 차 200만 명, 일주일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넷마블 역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일단 상반기 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은 지난 2018년에 국내 출시됐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품이다.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역시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언어적인 부분 외에도 각 지역 게이머들의 성향을 고려하는 디테일한 현지화 전략 수행에 집중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IP인 마블, 디즈니 등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미국 지역 자회사 카밤은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샵 타이탄'을 다음달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한다. 카밤은 디즈니·픽사 IP를 활용한 신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즈니 미러 가디언스'를 개발 중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 도약'에 사활을 건다. 엔씨는 여타 주요 게임사들과 달리 해외 매출 비중 약 11% 정도로 미미하다. 국내 이용자 기반이 탄탄한 대신 글로벌 매출 비중은 낮은 매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올해 엔씨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엔씨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매출 게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해외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가을엔 음악 리듬 콘솔게임 '퓨저'를 출시, 북미·유럽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콘솔 기반의 음악 리듬게임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대중적인 장르다. 퓨저는 미국 음악리듬 게임 개발사 '하모닉스'가 개발하며, 다양한 음악 믹스 기능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기능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호응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 판호 발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국 외 북미,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글로벌 시장 도전으로 기존 중국에 치중됐던 국내 게임업계의 글로벌 매출 비중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아직 북미 지역에서의 히트작이 많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