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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화력 주춤…하반기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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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화력 주춤…하반기 재도약 노린다

리니지2M 매출 하향 안정화 영향…매출액 전분기 대비 26% 감소
리니지M 업데이트 성과 기대…리니지2M 하반기 업데이트 준비 박차
블레이드앤소울2 출격 대기…2030세대 라이트·미드 유저 층 공략
"다양한 게임 파이프라인 유지·해외 투자 확대로 성장 지속할 것"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2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신작 효과 약세로 전 분기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엔씨는 하반기 라이트한 유저층을 공략할 동양풍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와 리니지 시리즈 업데이트 효과로 반등을 노린다. 아울러 '리니지2M'의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더해 엔씨는 프로젝트TL,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 파이프라인 전개와 해외 시장 공략 모색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13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리니지2M 출시 성과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386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리니지2M가 하향 안정화 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6% 감소했으며, 매출 성과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209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중 66%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리니지 시리즈의 하향 평준화로 전 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엔씨는 지난 2분기 말부터 3분기까지 리니지M, 리니지2M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이 같은 매출 하락세를 상쇄시키려 노력 중이다.

윤 CFO는 "리니지M은 3주년 기념 대규모 에피소드 업데이트로 사업 강도를 조절한 측면이 있다. 7월 초부터 시작된 업데이트 성과가 좋아 3분기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면서 "휴면 이용자의 대거 복귀로 구글 앱 마켓 순위 1위에 다시 오르는 등 출시 3년 된 게임으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리니지2M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2M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2M에 대해서 그는 "3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전체적으로 이벤트를 천천히 간 부분이 있다"라면서 "매출 감소세는 출시 초기 매우 높았던 성과 대비 하락한 거지, 내부 분석해보면 리니지M과 비교해봐도 시기별 매출 감소 폭은 유사한 상황이다. 공성전 업데이트 부터 4분기 1주년 기념 업데이트 등 대규모 이벤트로 4분기 매출 반등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공개에 착수한다. 먼저 블레이드앤소울2가 4분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 고객보다 젊고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 이용자 확보에 집중한다고 엔씨 측은 밝혔다.

윤 CFO는 "'블소2'는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한 동양풍 판타지 배경에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 형태의 게임이다. 모바일에서 쉽게 PC게임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됐다"면서 "리니지 고객보다는 젊은 2030세대 이용자들, 라이트, 미드 유저 층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조만간 별도 공식 행사를 통해 해당 게임의 출시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예고됐던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도 진행된다. 일단 대만에 먼저 출시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CFO는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국가는 올해 대만 정도만 확정한 상황"이라면서 "일단 타 지역 준비는 시간을 두고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또 다른 엔씨의 대작인 '프로젝트TL'은 조만간 내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께 PC버전이 먼저 출시된 후, 콘솔 버전은 11월 출시될 신규 콘솔 기기 사양에 맞춰 개발돼 나올 예정이다. 아이온2 역시 현재 작업 중으로, 내년 중 발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첫 콘솔 퍼블리싱작이 될 엔씨 북미 지사(엔씨 웨스트)의 '퓨저'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신작 파이프라인 구축을 탄탄히 하되,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투자, M&A 모색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파급력을 넓혀나가는 것이 엔씨 측 중장기 전략이다.

윤 CFO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대작들을 포함한 여러 플랫폼별 장르를 개발 중으로, 지금부터 개발에 3~4년 걸리는 것도 존재한다. 여러 파이프라인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전략으로 현재 보유한 캐시플로우를 갖고 해외에 다양한 인수, M&A 기회를 늘 엿보고 있다. 연초부터 해외 지사에 관련 투자, 기업 인큐베이팅 담당 앤티티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탐색과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