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자원 하나 없는 최빈국에서 추격형 모델을 통해 과학기술 입국의 기틀을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와 정보화에 성공함으로써 선진국의 대열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래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에서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탈추격형‧선도형 연구개발로의 전환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며 "기초연구과제에서 실용성이 우수한 과제를 발굴해 지원하고, 산업화로 이어지는 사다리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반도체‧AI‧우주‧바이오 등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혁신의 원천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과 8월에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와 달궤도선 발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대한민국 우주시대도 반드시 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정부의 주요 공약이었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한 적극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민간의 창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간의 성과 위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AI‧SW‧메타버스 등 유망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활용을 촉진해 간다면, 데이터 기반으로 대국민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5G·6G 등의 네트워크를 계속 고도화해 가며 사이버보안도 함께 강화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부문별·지역별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리터러시도 보편권 수준으로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가사회의 전면적 디지털 혁신을 성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