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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간지능' 입은 AR로 1700조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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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간지능' 입은 AR로 1700조 시장 공략 나선다

공간지능 기술 중 AR기술 활용…스마트글라스 시장 도전
스마트글라스 활성화되면서 AR시장 확대 전망
네이버랩스, 공간지능으로 로봇과 3D 개발도 박차
빈 공간이지만 태블릿 AR기능을 활용하면 네이버 1784 사옥이 보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빈 공간이지만 태블릿 AR기능을 활용하면 네이버 1784 사옥이 보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네이버가 증강현실(AR)과 같은 공간지능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AR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3D 이미지나 정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글라스와 같은 장비가 있다면 눈으로 보고 있는 현실에 가상의 텍스트나 화살표 등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쇼핑이나 게임, 의료, 교육 등에서 사용되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AR을 네이버 지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와 강남역 등에서 네이버 지도의 AR을 활용하면 카메라로 찍힌 화면 위에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해준다. 이와 같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AR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높은 시장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메타와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앞다투어 스마트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는 안경 화면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AR은 핵심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AR 시장도 점차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그로우 인사이트가 발표한 'AR 시장 규모와 점유율, 성장 및 산업 분석'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684억6000만 달러(약 101조3100억 원)이었는데 오는 2035년에는 1조1547억7000만 달러(약 1709조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연평균 36.88% 성장한 것이다. 특히 AR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글라스가 상용화되면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R이 상용화되면 내비게이션이나 광고에 가장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네이버가 시연한 것을 보면 눈앞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태블릿에는 가상의 네이버 1784 사옥이 보였다. 지금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지만 스마트글라스가 활성화되면 이와 같은 AR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부문 리더는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기기를 들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점차 스마트글라스 시대가 다가오면서 바뀔 것"이라며 "글라스를 착용하면 AR로 식당의 정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매핑 기계들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에서 개발한 매핑 기계들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네이버는 지도에 AR을 더해 길 찾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는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AR 길 안내 뿐만 아니라 전시실 정보와 유물 해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에 나서면 AR 사업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AR과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를 위해 네이버랩스는 다양한 매핑 디바이스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고정밀 매핑 로봇으로 실내 3차원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M 시리즈' △계단 등 복합 공간을 위한 경량 매핑 디바이스 'T3 시리즈' △도로 정보를 수집해 HD맵 제작에 활용되는 차량형 이동 시스템 'R 시리즈' △거리뷰 기반 파노라마 매핑 시스템 'P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백 리더는 "매핑 데이터만 있다면 AR 콘텐츠를 제작해 적용하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공간지능 기술을 통해 AR 외에도 로봇 자율주행이나 3D 파노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로봇 자율주행의 경우 네이버 사옥에서 실증을 완료했으며 간단한 음료부터 편의점, 택배 등을 로봇들이 층을 이동하며 직접 배달하고 있다. 3D 파노라마로는 실감나고 직관적인 3D 거리뷰와 부동산 VR 투어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