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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마블 '몬길', 부담 적은 서브컬처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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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마블 '몬길', 부담 적은 서브컬처 RPG

기존 흥행작 '원신' 대비 부담 낮춘 BM
패링·평캔·대시캔…조작하는 재미 확실
조선 도깨비 '가비', 스토리 중 매력 '뿜뿜'
'몬길: 스타 다이브' 플레이 중 '모집(확률 뽑기)' 컷씬을 캡처한 것.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몬길: 스타 다이브' 플레이 중 '모집(확률 뽑기)' 컷씬을 캡처한 것.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
넷마블이 3D 서브컬처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15일 출시했다. 사전 쇼케이스 등을 통해 강조한대로 콘텐츠 난이도와 과금 등 측면에서 이용 장벽을 낮춘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몬길'은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5개 챕터 분량의 메인 스토리와 19명의 플레이 가능 캐릭터를 지원한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3주 마다 공개되는 플레이 가능 캐릭터와 아티팩트(전용 무기)를 확률 뽑기, 이른바 '가챠'로 수집, 육성하는 형태다.

이다행 넷마블 사업부장은 출시 직전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시장의 기존 게임에 비해 부담을 덜 느끼도록 설계했으며 노골적 상술로 비춰지는 BM은 구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몬길 출시 버전의 픽업 모집 대상 캐릭터 '에스더'의 스킬 컷씬.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몬길 출시 버전의 픽업 모집 대상 캐릭터 '에스더'의 스킬 컷씬.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

몬길과 비교할 기존의 게임은 호요버스의 '원신'을 들 수 있다. 3주 단위로 기간 한정 캐릭터가 출시되고 최대 5번까지 추가로 뽑아 성장하는 '한계돌파'와 별도로 '전용 무기'를 뽑아야 되는 구조, 90회 뽑기 시 천장(확정 획득)이 있다. 천장 직전에는 변동 확률이 적용돼 조금 더 일찍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구성까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원신은 90회 뽑기 시 제공되는 천장이 두 차례로 나뉜다. 첫 천장에선 50% 확률로 픽업 대상 외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이른바 '반천장'이 있다. 몬길은 해당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고 '천장'만이 있다. 여기에 픽업 시 24시간 기간 한정 상품으로 추가 한계 돌파, 전용 무기 등을 획득하는 추가 상품도 합리적으로 구성됐다. '기존 게임에 비해 부담감이 적다'는 약속을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서비스 초창기인 만큼 랭킹전 등 이용자 간 경쟁 요소가 있는 엔드 콘텐츠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은 감안해야 된다.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가 "주요 콘텐츠에 단계 별 난이도 구분이 있을 예정이나, 코어 이용자들의 성장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개념일 뿐 보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언급한 만큼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남았다.

몬길 스토리 중 남주인공 '클라우드'의 모습.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몬길 스토리 중 남주인공 '클라우드'의 모습.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

게임 내 콘텐츠 또한 사전 예고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넷마블은 몬길의 강점으로 '조작하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난이도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와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스토리'를 강조했다.

조작감의 경우 '패링(쳐내기)'와 '저스트회피' 등 타이밍을 맞추는 액션이 다수 존재하며 타격감 또한 부족하지 않다. 스킬 중간 중간에 평타와 대시 등을 섞어 딜레이를 줄이는 '평캔', '대시캔'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조작을 익히는 재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이 스토리만 볼 수 있는 '쉬움' 난이도를 별도로 제공해 조작을 크게 원치 않는 이용자도 배려했다.
스토리의 경우 특별히 모난 곳이 없고 가벼운 유머가 혼재하는, 일상 애니메이션과 같은 스토리를 지향한다. 편하게 볼 수 있으나, 큰 깊이나 타 게임과의 차별성은 느끼기 힘든 구성이다. 컷신 중 1주일의 시간이 갑자기 흐르는 등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도 있으나 이야기의 핍진성, 연결성을 심각하게 해치진 않는다.

몬길의 네번째 에피소드 '요괴의 땅, 도깨비의 숲' 스토리 연출 컷씬.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몬길의 네번째 에피소드 '요괴의 땅, 도깨비의 숲' 스토리 연출 컷씬. 사진=몬길 인게임 화면 캡처

개발진은 특히 스토리 중 조선의 한양을 모티브로 한 '수라' 소속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에피소드 4의 스토리는 '도깨비와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일관적 스토리, 조선시대의 복색을 철저히 고증한 캐릭터 표현, 호쾌한 연출 등이 더해져 플레이 가능 캐릭터 '가비'의 매력을 잘 부각했다.

몬길: 스타 다이브 출시 버전은 전반적으로 넷마블이 강조한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서브컬처 게임', '조작하는 재미가 있는 액션 RPG', '조선의 매력을 살린 월드와 캐릭터' 등의 약속을 충실히 구현했다.

이용자들의 호응 또한 더해져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9위를 기록했다. 향후 업데이트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게임사'라는 입지를 굳힌다면 국산 서브컬처 흥행작으로서 일익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