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츈, 남화조보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투 측은 4일 홍콩 증권거래소 장마감 직후 "가상자산 투자로 인해 올 상반기 2억7490만위안(약 532억원)에서 3억4990만위안(약 677억원) 사이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공시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테라 99.99% 폭락 사태, 이더리움 파생 상품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암호화폐 겨울'이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크레딧스위스 은행에 따르면, 메이투보다 더욱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테슬라는 올해 약 4억7500만달러대 투자 손해를 볼 전망이다.
엘살바도르 정부 역시 2301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최소 5600만달러(약 725억원)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역시 지난해 중순 비트코인 약 1717개를 구입해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IT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사명과 동일한 명칭의 '메이투'와 '윙크', '뷰티캠' 등 셀카 보정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투자 손실에 관해 메이투 측은 "가상자산은 주식·채권 등 타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들을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블록체인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보유 자산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판매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