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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셀카앱 메이투, 암호화페 투자로 상반기 60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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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셀카앱 메이투, 암호화페 투자로 상반기 600억원 손실

셀프 카메라 보정 앱 '메이투' 이미지. 사진=메이투이미지 확대보기
셀프 카메라 보정 앱 '메이투' 이미지. 사진=메이투
중국의 유명 '셀카(셀프 카메라)' 보정 앱 개발사인 메이투가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600억원 전후의 손해를 봤다.

포츈, 남화조보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투 측은 4일 홍콩 증권거래소 장마감 직후 "가상자산 투자로 인해 올 상반기 2억7490만위안(약 532억원)에서 3억4990만위안(약 677억원) 사이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메이투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이더리움(ETH) 3만1000개, 비트코인 940.89개를 총 1억달러(약 1296억원)에 매입했다. 6월 30일 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이들의 가치는 이더리움 3134만달러(약 406억원) 비트코인 1777만달러(약 230억원)로 총합 가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테라 99.99% 폭락 사태, 이더리움 파생 상품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암호화폐 겨울'이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크레딧스위스 은행에 따르면, 메이투보다 더욱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테슬라는 올해 약 4억7500만달러대 투자 손해를 볼 전망이다.

엘살바도르 정부 역시 2301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최소 5600만달러(약 725억원)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역시 지난해 중순 비트코인 약 1717개를 구입해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는 지난 2008년 설립된 IT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사명과 동일한 명칭의 '메이투'와 '윙크', '뷰티캠' 등 셀카 보정 앱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투자 손실에 관해 메이투 측은 "가상자산은 주식·채권 등 타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들을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블록체인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보유 자산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판매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