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최고 시청률…넷플릭스 타고 아시아서 조용한 흥행
자폐 장애 심도있는 접근…자극 줄이고 감동·재미 선사
자폐 장애 심도있는 접근…자극 줄이고 감동·재미 선사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7일 방송된 '우영우' 4화는 친구 동그라미(주현영)를 돕기 위해 법무법인 한바다로 돌아온 우영우(박은빈)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시청률 역시 전국 5.2%, 수도권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록은 드라마 신흥강자인 tvN의 '이브'나 JTBC의 '인사이더'보다 앞서는 수준으로 지상파 드라마와 맞먹는 수준의 시청률이다.
OTT 흥행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OTT 통합 정보 사이트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우영우'는 통합 랭킹에서 영화 '탑건'과 쿠팡플레이 '안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자체 랭킹에서도 글로벌 화제작인 '기묘한 이야기4'를 누르고 1위를 지켰다.
그동안 OTT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은 넷플릭스와 티빙이 양분하고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가 추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즌은 논외로 형성돼왔다. 그러나 시즌과 같은 KT스튜디오지니의 계열사인 ENA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은 SBS 드라마국에서 재직하며 '낭만닥터 김사부'와 '배가본드', '미세스 캅',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스타 PD다.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는 이한 감독과 함께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영화 '증인'을 집필했다.
문지원 작가의 전작 '증인'도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자폐소녀 지우(김향기)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 바 있다. '증인'은 개봉 당시 25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휴먼드라마 장르 중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주연배우 정우성은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김향기 역시 한국영화평론가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관객들은 정우성의 내면연기와 함께 김향기의 자폐 연기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여기에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시청자가 캐릭터와 오래 교감할 수 있도록 캐릭터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절친 동그라미를 등장시켰고 우영우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에서도 개성을 더했다.
자극을 줄이고 장애에 대해 섬세하게 접근한 것 역시 주요했다. '막장'과 '범죄' 등 자극적인 키워드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 시장에서 '우영우'는 자극적인 묘사를 보여주는 대신 캐릭터 묘사와 이야기에 집중했다. 특히 우영우가 받아온 차별과 어려움을 묘사하는 장면이나 고래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웃다가 눈물짓고 반성하게 했다.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하면서 기존 배우들과 앙상블을 이끈 점도 훌륭하다. 데뷔 26년차인 배우 박은빈을 중심으로 전배수, 진경, 백지원 등 노련한 배우들이 뭉친 가운데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등 젊은 배우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법정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도 재미를 주고 있다. 법정과 로펌이 주요 무대지만, 자극적으로 사건을 묘사하는 대신 사건 속 인물들에 집중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방송되는 '우영우'는 이제 4화가 공개된 만큼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만큼 긴 호흡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노려볼 수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ENA 출범 이래 최고 화제 드라마에 이름을 올린 만큼 향후 시즌2의 제작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