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글로벌 문 활짝 열려…'K-콘텐츠' 의식말고 양질의 작품 만들어야
이미지 확대보기'오징어 게임'은 공개 직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4'를 누르고 역대 최고 인기 콘텐츠에 등극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공개 1년이 다 돼가던 지난 12일, 이 드라마는 TV부문 세계 최대 시상식인 에미상을 휩쓸었다. 이날 에미상에서는 드라마 부문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여자게스트상(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미술상(채경선 외) 등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발판이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제2의 오징어 게임'을 기대하게 된다. 가장 확실한 '제2의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현재 집필 중인 '오징어 게임 시즌2'다. 황 감독은 촬영을 마치고 2024년께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나올 수 있을까?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OTT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콘텐츠 산업에 대한 수요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물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콘텐츠 수출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 제작에 대한 활기는 더 커질 것이다. KT는 계열사 스카이라이프TV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성공을 계기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CJ ENM도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감한 M&A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맛 본 넷플릭스도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지화'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오징어 게임' 이전 영화 '기생충'의 성공 역시 해외 시장을 의식하지 않은 '현지화'로 이룬 성과다. '기생충' 개봉 전 칸 영화제 참석 당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한국의 가정문화와 사회구조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서 칸 영화제 수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오징어 게임' 역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달고나', '구슬치기' 등 한국인들이 어릴 적 하던 놀이들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다. 과거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의 트렌드에 맞췄던 우리 대중문화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넷플릭스 역시 콘텐츠 성공 전략으로 '현지화'를 꼽는다. 이들이 제작자로서 작품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결국 현지 창작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라는 주문과 같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 이후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지옥', '마이네임', '수리남' 등도 한국적인 트렌드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누적 시청시간 3164만 시간으로 지난주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현지화가 잘 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김지연 사이렌픽쳐스 대표는 "'K-콘텐츠를 만들자'라고 달려들면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인내심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 역시 "한류 붐이 찾아온 것은 맞다. 많은 크리에이터, 제작자, 배우, 종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따라올 것으로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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