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중국 앱 제재…유럽 전역 확대 조짐
유럽연합(EU)이 보안상의 이유로 직원들에게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직원들에게 보안상의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앱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앱을 삭제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미국 정부가 틱톡에 제재를 가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기술기업과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가 알려지면서 틱톡 등 인기 앱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전 세계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EU 직원들이 공식 기기에서 틱톡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만약 틱톡을 사용하던 개인 기기에 업무 관련 앱이 있다면 이 역시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삭제는 3월 15일까지 완료돼야 하며 이 기간 이후에도 틱톡 앱이 설치돼있다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기기가 된다.
폴리티코는 EU 이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지만, 의회에서 이를 시행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틱톡이 불법으로 정보수집을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모든 연방정부 장치에서 앱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