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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판 대난투 '멀티버서스' 서비스 중단…"환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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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판 대난투 '멀티버서스' 서비스 중단…"환불은 없다"

오는 6월 서비스 마무리…내년 초 서비스 재개 예정
이용자 "기약없는 약속에 맡길수 없다" 비판

'멀티버서스' 이미지. 사진=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멀티버서스' 이미지. 사진=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
워너브라더스 게임즈가 지난해 7월 오픈 베타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한 대전 격투 게임 '멀티버서스'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2024년 게임을 다시 오픈할 것이며 환불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의 공식 발표를 종합하면 '멀티버서스'는 오는 4월 4일부터 디지털 스토어에서 내려가고 6월 25일 모든 게임 내 서비스가 중단된다. 이후 게임 개선 과정을 거쳐 2024년 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멀티버서스는 미국의 스타트업 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PFG)가 DC코믹스, 왕좌의 게임, 루니툰, 톰과 제리 등 워너브라더스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격투 게임이다. 지난해 7월 26일 출시 후 한 달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0만회 돌파, 스팀 최다 동시 접속 15만명 등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사측이 보유한 IP 속 캐릭터가 총출동한 사이드뷰 격투 게임이란 점에서 닌텐도의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와 유사한 장르, 컨셉을 갖고 있다. 국내에도 워너브라더스 IP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았던 만큼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멀티버서스는 2월 들어 스팀 기준 최다 동시 접속자가 1000명대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VGC)은 "출시 초기에는 매월 2~3명의 신규 캐릭터가 출시됐으나, 11월 이후로는 단 하나의 캐릭터만 나오는 등 업데이트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평했다.

사측은 이번 서비스 중단이 '오픈 베타 마무리'라는 것을 내세워 "내년 초 서비스 개시 시점에 이용자가 과금해 얻은 콘텐츠를 모두 그대로 제공할 것인 만큼 환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기약 없는 약속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냐"며 비판하고 나다.

미국 게임 전문지 코타쿠는 "서비스 중단 기간이 긴 만큼 이용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PFG 측이 2024년 초 복귀라는 약속을 준수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