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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 개최…"가장 위협적인 팀은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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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 개최…"가장 위협적인 팀은 T1"

10개팀 중 7곳 "T1이 가장 기대되는 팀"…T1은 디플러스 지목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코치들이 서머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코치들이 서머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하반기 리그인 서머 스플릿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코치들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고 위협적인 팀으로 전통의 강호 T1을 지목했다.

서울 종로 소재 LOL파크에서 열린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의 감독(KT 롤스터는 최승민 코치가 대리 참석)과 선수 1인씩 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 팀의 감독들에게 오는 서머 스플릿 가장 기대되는 팀을 묻자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T1을 꺾었던 젠지 e스포츠를 포함 KT·디플러스 기아·광동 프릭스·OK저축은행 브리온·DRX·농심 레드포스 등 7개 팀이 T1을 지목했다.

일곱 팀의 지목을 받은 소감을 묻자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기대받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T1의 배성웅 감독은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과 더불어 디플러스 기아를 지목했으며 상욱 리브 샌드박스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기대되는 팀으로 꼽았다.

오는 서머 스플릿의 각오를 묻자 지난 시즌 하위권을 형성한 농심·DRX·브리온·광동, 정규 시즌 5위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스프링보다 더 나은 서머"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기대되는 팀으로 꼽힌 디플러스와 T1 외에도 리브 샌드박스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개 팀 중 브리온은 지난해까지 메인 스폰서였던 프레딧을 대신해 OK저축은행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OK저축은행 관계자들이 브리온 선수들을 모두 알아보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며 "단순한 스폰서 관계를 넘어 e스포츠를 키워나가는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드박스에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을 휴식했던 베테랑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이 새로이 합류했다. 그는 "쉬는 동안 LCK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며 다시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팀원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코치들이 서머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코치들이 서머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LCK의 최대 라이벌로 전반기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LOL 프로 리그(LPL)는 지난달 29일 그 막을 열었다. LOL의 신규 서포터 챔피언인 '밀리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밴픽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밀리오에 대한 의견을 묻자 KT의 '리헨즈' 손시우는 "퀵플(수은 장식띠)과 고연포(고속 연사포) 효과를 스킬만으로 볼 수 있는 유니크한 챔피언"이라고 호평했다. DRX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후반 밸류가 좋고 유틸성도 좋아 대회에서 자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해 2군 선수들을 올해 1군 주전으로 그대로 콜업한 가운데 서머 스플릿에도 유망주 미드 라이너 '쿼드' 송수형을 영입한 것 외에 전력 보강은 없었다. 미디어 데이에 참여한 '실비' 이승복 선수는 "스프링에 첫 풀 타임 주전으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올해 아시안 게임 최종 후보가 선발된 가운데 구마유시와 젠지의 '피넛' 한왕호, 디플러스 '캐니언' 김건부 등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들이 승선하지 못했다. 한왕호 선수는 "20인 예비 후보 목록에 들었던 이들이라면 모두 아쉬울 것"이라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고, 서머 스플릿과 롤드컵(월드 챔피언십)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는 광동 프릭스의 김대호 감독이 과거 그리핀 시절 인연을 맺은 '쵸비' 정지훈과 '카나비' 서진혁이 최종 멤버로 들었다. 2026년 국가대표에 오를 만한 선수가 있냐고 묻자 김 감독은 팀의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과 더불어 현장에 함께한 '두두' 이동주를 지목하며 "충분한 포텐셜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했다.

LCK 서머 스플릿은 오는 6월 7일 오후 5시, KT와 한화생명의 맞대결로 막을 연다. 최승민 KT 코치와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한 만큼, 꼭 이겨서 기세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