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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스크린골프장·노래방…빠르게 확산되는 '테이블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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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스크린골프장·노래방…빠르게 확산되는 '테이블오더'

SK쉴더스 '스마트오더'와 서빙로봇 등 제공
요식업 넘어 산업 전반에 무인화 솔루션 붐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가 '두 마리 토끼'
SK쉴더스가 서비스하는 무인화 솔루션 '스마트오더'. 사진=SK쉴더스이미지 확대보기
SK쉴더스가 서비스하는 무인화 솔루션 '스마트오더'. 사진=SK쉴더스
서울 강남구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A(42)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별도 영업허가를 받고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갑자기 늘어난 업무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음식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일에 익숙지 않아 실수도 잦은 만큼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채용하고 싶은데 인건비도 걱정도 크다. A씨는 “구인난으로 인해 직원 뽑기도 힘들고 막상 아르바이트생을 구해도 원하는 수준으로 업무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테이블오더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음식점에서 보던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스크린골프장, 노래방 등 다양한 업종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음식을 제공하지 않던 매장에서도 간편식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관련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점주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원스톱 테이블오더 서비스 ‘스마트오더’와 서빙로봇을 제공 중인 SK쉴더스에 따르면 실제로 요식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장에서 무인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해졌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출시 전 예상과 달리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볼링장, 호텔 및 리조트 등 다양한 곳에서 스마트오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영업 현장에서도 놀란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 인건비 절감이 핵심, 업무 효율성 증가로 매장 운영도 편리하게
사진=SK쉴더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SK쉴더스


SK쉴더스 자체 인터뷰에 따르면 매장 점주들이 스마트오더를 도입하는 핵심 요인으로 가시적인 인건비 절감을 꼽았다.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날로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인화 솔루션에 눈을 돌린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오더는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 확인, 주문, 호출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신입사원 1~2명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는 평가도 많았다.

스마트오더 도입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기존에는 종업원이 주문 확인 후 주방에 전달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스마트오더 도입 매장의 경우 시스템 연계를 통해 주문현황을 주방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직원들의 동선은 단축되고 메뉴가 잘못 전달되는 실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SK쉴더스는 기존 테이블오더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통해 스마트오더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인프라망을 활용해 설치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 중이며, 서비스 이용 도중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한 제품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스마트오더는 국내에서 이용되는 대다수의 포스 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대부분의 매장에서 포스 기기의 교체없이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서빙로봇과 함께 도입하는 매장 늘어...매장 맞춤형 서비스 문의도 증가


스마트오더를 서빙로봇과 함께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빙로봇과 연계하면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과정을 사람 없이 처리하는 매장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서빙로봇 도입하면 무거운 그릇을 나르는 등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 주기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뷔페식 매장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매장의 경우 직원과 손님의 동선이 겹치거나 부딪치는 상황이 줄어 매장 점주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의 업종, 업무 특수성에 맞춰 전반적인 무인화 시스템 통합 및 구축을 원하는 문의도 활발하다고 전해졌다. 일례로 한 판매 대리점에서는 무인 화상 상담데스크를 구축하기 위해 △양방향 영상/음성 전달 시스템 △업무용 터치 모니터 △프린트 등이 내장된 상담 테이블 세트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한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언제 어디서나 고객 응대가 가능해져 매출 및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당사는 스마트오더를 포함한 무인화 솔루션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시대적 흐름이라고 판단하여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라며, “고객 인터뷰 결과 무인화 솔루션의 업종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