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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경력으로 살펴보는 KT 대표 후보자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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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경력으로 살펴보는 KT 대표 후보자 3인

KT CEO 최종 후보자 3인.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부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이미지 확대보기
KT CEO 최종 후보자 3인.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부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KT의 새 사령탑에 오를 후보군이 최종 3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8월 초 최종 1인 대표 후보자를 확정, 수 개월 이어진 경영 공백을 끝낼 전망이다.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전 마지막 과정인 후보자 최종 면접이 이번주에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3인 후보자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숱한 논란을 야기했던 정치권 인사는 모두 후보에서 탈락했고 산업계 경험이 굵직한 이들로만 최종 후보자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KT 이사회가 확정한 차기 대표이사 후보 3인은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다. KT 이사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4일까지 최종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 디지털 전환에 일가견…김영섭 전 LG CNS 사장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로 꼽힌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LG CNS에서 경영관리부문장,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전문가다. 이후 다시 LG CNS 대표로 복귀한 뒤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 IT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재무적 지식과 ICT에 대한 풍부한 사업경험을 두루 갖춰 KT의 CEO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의 폐혜인 연공서열 관행을 깨뜨리고 기술중심과 역량중심을 내세우며 기업 체질개선을 성공리에 이끈 전적이 현재의 KT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영섭 후보는 LG CNS 재직 시절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슬라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쌓았으며 2019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 정통 'KT맨'…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

박윤영 후보는 3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KT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박 후보는 이후 KT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KT맨'이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KT 출신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KT에서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과 기업컨설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맡았다.

2018년 기업부문장 부사장을 맡으며 회사의 탈통신 사업을 이끌었다. 구현모 전 대표 시절에는 인공지능(AI)·콘텐츠·클라우드·금융 등 비(非)통신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 후보는 KT 내에서도 조직을 이끄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구현모 전 대표와 CEO 자리를 놓고 최후까지 경쟁하기도 했다. 부사장인 박 후보가 당시 사장인 구 전 대표와 경쟁을 펼칠 만큼 내부에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구 전 대표가 CEO가 된 뒤에도 박 전 사장은 기업부문을 이끌며 KT의 투톱으로 맹약했다. 현재로서는 최종후보 3인 중 유일하게 KT 조직과 내부 상황에 정통한 후보이기에 대표 취임 적응기간이 거의 없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 학계 출신이지만 빅데이터·AI 전문가…차상균 서울대 교수


차상균 교수는 기업인보다는 학계 커리어가 대부분인 유일한 후보다. 그는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와 동 대학원 제어계측공학 석사를 거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4~2019년에는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았다.

차 교수는 내로라 하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전문가다. 지난 2002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인 '트랜잭 인 메모리'(TIM)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하나(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치 교수가 독일 기업에 매각했다.

차 교수의 약점은 기업 경영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만 과거 이석채·황창규 회장 시절 7년간 KT 사외이사를 지내 외부 출신임에도 KT의 조직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