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제휴한 SK브로드밴드, 애플TV 플러스 혜택도 제공

3년여 기간 동안 '망 이용료'를 두고 법정 소송을 벌이던 SK텔레콤(이하 SKT)·SK브로드밴드(이하 SKB)와 넷플릭스가 18일 상대방에게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과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모두 취하소송을 취하하고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애플과도 협력한다. 그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밀려 실적 악화로 고심했던 SKB는 이제 주요 OTT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게 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8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고객이 스마트폰, IPTV(B tv) 등에서 편리한 시청 경험 및 결제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번들 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T와 SKB는 또 SKT 요금제 및 SKB의 IPTV 상품과 결합한 넷플릭스 번들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SKT의 구독 상품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고객들이 넷플릭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최근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관련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SKT와 SKB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상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B는 여기에 더해 애플과도 협업한다. SKB는 추석을 맞아 B tv 고객에게 애플TV 플러스(Apple TV+)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 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오는 12월 5일까지 애플TV 앱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기반 B tv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애플TV 플러스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애플TV 플러스를 이전에 가입했지만 지금 구독 중이 아닌 고객도 이번 혜택으로 3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B tv 홈화면 이벤트 배너를 통해 3개월 무료 혜택을 등록할 수 있다.

'스마트 3'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큰 TV화면으로 안방에서 가족과 함께 애플TV 플러스를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로 변경을 원하거나 신규로 B tv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국번없이 10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애플TV 플러스에서는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파친코'를 포함한 한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팀 쿡 애플 CEO가 가장 즐겨 본다는 코미디 시리즈 '테드 래소'와 '배드 시스터즈', 대체역사 SF물인 '포 올 맨카인드', 시력을 잃은 미래 인류의 모험을 그린 '어둠의 나날', 미국 방송계 성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더 모닝 쇼' 등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최근까지 376회의 수상 이력과 1567회의 노미네이트 이력을 기록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B tv 고객에게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 'Apple TV 4K'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애플TV 4K를 통해 애플TV 플러스와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OTT 서비스와 B tv의 실시간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Next IPTV 담당은 "올 추석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혜택을 준비했다"며 "애플TV 플러스는 물론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좋은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