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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랩스, NBN TV 인수하고 고팍스 지분까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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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랩스, NBN TV 인수하고 고팍스 지분까지 확보

"바이낸스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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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티랩스

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가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의 점진적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블록체인 전문 경제 채널 NBN TV의 지분을 100% 인수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티랩스는 현재 고팍스의 대주주이자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와의 업무 협약 및 상호 지분 투자도 논의 중에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티랩스를 중심으로 한 4자간 컨소시엄(고팍스,바이낸스,NBN TV)이 본격화되면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랩스는 지난해 11월 취득한 8회차, 9회차 회사 보유분의 전환사채를 재매각해 NBN TV 지분 100%과 채권 및 BW를 총 60억 원에 인수했다.

공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회사가 매각하는 8회차, 9회차 CB 권면총액은 각각 32억, 25억5천만원으로 NBN TV의 BW 30억원, NBN미디어그룹으로부터 받을 대여채권 약 25억원, 구주권 약 5억원을 인수했다.

또 같은 날 회사는 국내 5대 디지털자산거래소인 고팍스의 운영사 스트리미 지분 8.5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5만9431주와 구주 1만6877주를 총 54억2024만3672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가 보유한 고팍스 지분이 72.26%인 점을 고려하면, 시티랩스는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30% 이상 지분을 구주 인수와 신주 참여를 통해 확보하며 바이낸스의 지분율을 낮출 것이라고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시티랩스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전문업체지만, 전신이 '데일리블록체인'이다. 이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왔던 업체로, 현재는 탈중앙화신원인증(DID) 관련 제품과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시티랩스는 최근 주력인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효율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해 보다 빠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또한 2021년 말 다올글로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동안 옐로모바일과의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상장폐지 리스크도 말끔히 해소된 상태다

회사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R&D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2년 간의 R&D를 거쳐 미들블록(MiddleBlock,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합 연결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개발해 현재 1차 버전은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GS(GoodSoftware) 1등급 인증도 받아 조달청 우수 조달 품목으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NBN TV(구 내외경제티브이)는 지난해 경영권이 서희건설에서 NBN미디어그룹으로 변경되면서 간판 코너인 풍문레이다와 코주부(코인과 주식으로 부자되는 법) 등 국내 최초 블록체인 전문 경제 채널 및 자본시장 전문 탐사매체로 도약했다. 최근에는 시사 경제 뉴스 플랫폼 MCP(멀티 채널 플랫폼) 기능을 추가하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시티랩스 관계자는 "기존의 메타블록과 디지털자산 전문 채널 NBN TV와 고팍스 지분 인수, 그리고 바이낸스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K-코인의 가치를 올리겠다"며 "향후 4자간 시너지를 발휘해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