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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종가마감 10분전! 변동성 주의"…업비트 인기비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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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종가마감 10분전! 변동성 주의"…업비트 인기비결 3가지

업비트, 국내 암호화폐 시장 거래량 80% 이상 차지
오픈 당시부터 가장 많은 거래쌍 제공
체결속도 빠르고 거래환경도 타 거래시장과 유사

"[안내] 업비트 9시 종가마감 10분전! 변동성 주의"

암호화폐 관련 텔레그램 대화방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구다. 업비트는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80%가량을 차지하는 명실공히 최대 규모 거래소다. 업비트가 여러 거래소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3가지를 살펴보자.

◇ 다양한 알트코인 거래 지원으로 이용자 확보


업비트는 2017년에 문을 연 뒤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7~2018년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Bittrex)와 손잡고 문을 연 업비트는 상승 폭이 큰 알트코인 110개 이상을 거래지원했다. 당시 다른 거래소들이 6~8개 종목만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업비트가 얼마나 많은 종류의 암호화폐를 지원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업비트는 암호화폐 붐을 타고 1일 거래대금 10조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거래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중단했으나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암호화폐 종류가 191종에 달한다.

◇ 주식시장과 유사한 거래환경 제공


암호화폐는 전 세계가 동시에 움직인다. 휴일도 없고 새벽에도, 아침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전일대비'라는 표현 자체가 맞지 않다. 통상적으로 업비트 이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직전 24시간 대비 상승/하락율을 표기했다.

그러나 업비트는 그러한 표기가 익숙치 않은 투자자들에게 불편함만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거래소의 일일 종가/시가 변경 시점을 오전 9시로 확정지었다. 이는 주식시장을 포함한 주요 거래 마켓들의 오전 업무가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고 국제표준시인 UST와 한국시간의 9시간차를 고려해도 날짜 변경 시점으로 알맞은 선택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8시 50분부터 업비트에 접속, 9시의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는 습관을 갖기 시작했다.

◇ 거래량이 폭증해도 멈추지 않는 안정적 시스템 구축


최근 업비트에서 하루 1000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려도 지연 없는 거래체결이 가능하도록 업비트 체결엔진(주문자의 매도·매수 주문을 매칭해 거래를 체결시키는 엔진)을 고도화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시간과 국경에 관계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대량의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업비트는 체결엔진을 포함한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총 2년에 걸쳐 '천국의계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천국의계단 프로젝트는 성장하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두나무가 총 100억원을 투입한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 2021년 시작해 20명이 프로젝트를 전담하며, 업비트 거래소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체결엔진 고도화 역시 주문 체결 성능 개선을 위한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업비트 주문 체결 아키텍쳐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운영해 수평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업비트의 개선된 체결엔진 시스템 코어의 성능은 초당 4만건 이상의 매매체결을 지원해 이용자 트래픽 환경이 폭증해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이전 시스템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트래픽 환경이 폭증할 경우, 서버 증설을 통해 초당 10만건 이상의 매매체결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전통 금융이 원장 관리에 접근하는 방식과 달리 업비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트래픽 환경이 폭증해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업비트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업비트는 체결엔진 고도화와 함께 최근 초 단위(초봉) 차트 조회, 투자 손익보기 등 이용자 중심의 UI/UX(이용자 환경/경험)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업비트는 국내·외로 인정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