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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게임의 미래"…연 14조원 시장 선점 노리는 K-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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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게임의 미래"…연 14조원 시장 선점 노리는 K-게임

'큰손' 두바이·사우디, 연달아 대형 게임 쇼 개최
크래프톤·위메이드·컴투스 등 연달아 중동 진출

크래프톤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2' 중계진의 모습. 사진='펍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2' 중계진의 모습. 사진='펍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
"중동 게임 시장은 높은 평균 가처분소득과 젊은 인구 비율, 여가 활동 수요 증가 등이 결부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이었던 중동·북아프리카(MENA) 게임 시장이 2027년까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살마 살레(Salma Saleh) 연구원이 올 초 공개한 '중동·북아프리카(MENA) 게임 산업 보고서'를 통해 한 말이다.
인도 소재 컨설팅사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중동 게임 시장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올해 기준 중동의 게임 시장이 63억 달러(약 8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5년 후인 2029년에는 107억 달러(약 14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동의 부국들은 연달아 게임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해외는 물론 한국의 넥슨·엔씨소프트(NC) 등 유수의 업체들이 사우디 국부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오는 4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e스포츠·게임 페스티벌',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e스포츠 월드컵' 등 대형 게임 쇼도 연달아 개최된다.
UAE 두바이에서 2023년 열린 '두바이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 전경. 사진=두바이 e스포츠 페스티벌 공식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UAE 두바이에서 2023년 열린 '두바이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 전경. 사진=두바이 e스포츠 페스티벌 공식 블로그

한국 기업 중 중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크래프톤이다. 2021년 요르단 현지 게임사 '타마템 게임즈'에 투자한 바 있다.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중에도 "인도와 더불어 중동, 남아메리카 등에 로컬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중동을 주요 미래 시장으로 언급했다.

특히 e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사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2022년 두바이에서, 지난해 8월 사우디에서 개최했다. 오는 8월에도 사우디에서 대형 e스포츠 대회를 열 예정인데, 업계인들은 'e스포츠 월드컵'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 중인 위메이드는 2023년 초 UAE 수도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말에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이노베이션 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의 송병준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컨퍼런스콜 중 "대표작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를 중동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에 큰 관심을 보였던 사례도 있고, 그 이전에는 펄어비스 '검은 사막'이 인기를 얻은 사례도 있다"며 "중동이 게임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노린 투자,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