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美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에 본사를 둔 로봇 공학 스타트업인 앱트로닉과 메르세데스 벤츠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양 사는 제조 분야의 첨단 로봇 공학을 위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앱트로닉은 선도적인 자동차 회사로부터 받는 관심과 보유 기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객과 주주에게 미래 지향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신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측 모두 승승(윈-윈)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량 주문을 하게 된다면 로봇 공학 시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제프 카데나스 앱트로닉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메르세데스는 로봇 공학과 아폴로 로봇을 사용 일부 단순 작업 및 육체적으로 힘든 수작업을 자동화할 계획이며, 이는 향후 몇 달 혹은 몇 년 내에 다른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적인 추세로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 및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아마존은 자사 물류 창고에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이족 보행 로봇을 도입했으며 BMW는 지난 1월 피규어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 내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작업용 로봇을 배치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AI가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고도화된 AI를 탑재할 경우 발휘될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가 2030년에는 66만2000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