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기존 요금제에 다양한 혜택을 더한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웨이브 앤 데이터' 상품을 출시해 웨이브 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0청년 요금제'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CGV 영화 관람권 50% 할인과 공유·테더링 전용 데이터 혜택을 2배로 제공 중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연말까지 웹툰·웹소설을 볼 수 있는 '블라이스 셀렉트'도 함께 제공해 OTT, 음악 스트리밍, 웹툰 등 콘텐츠를 즐기는 요즘 세대들의 취향을 요금제에 고스란히 담았다.
업계에서는 알뜰폰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면, 이통 3사는 △영화 △OTT △유튜브 △전자책 △멤버십 할인 등의 풍부한 혜택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는 의견이다. 이통 3사가 선보이는 저렴한 요금제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아예 다른 노선을 걷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시월 건국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통신사가 주력으로 해왔던 이동통신 시장이 과성숙 시기에 도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시장 파이에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가입자 현상 유지 내지는 확보를 위해서 요금제에 넷플릭스와 티빙과 같은 OTT, 유튜브나 벅스 등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와의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