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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업계, '외국인 채용' 집중…신시장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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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업계, '외국인 채용' 집중…신시장 발굴 나선다

구인난 장기화에 '내국인' 대신 '외국인' 채용

HR 업계가 외국인 구인구직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HR 업계가 외국인 구인구직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HR 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부 직종에서 '외국인 채용'이 대안으로 떠오르자 발 빠르게 신시장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HR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채용'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인구 감소와 3D 업종 기피 현상 등으로 일부 직종에서 구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내국인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
이에 기업들이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채용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체류외국인 수는 250만7584명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취업한 외국인의 수만 92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에 사람인, 잡코리아 등 HR 업계에서도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람인은 외국인 채용 시장 확대를 위해 비자서비스 기업 '케이비자'와 손을 잡았다. 15일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외국인 구인구직 시장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사람인 기업회원이 외국인 채용 시 비자발급 케어 서비스 연동 △외국인 채용 상품 패키지 공동 개발 등에 나선다. 이외에도 양사는 외국인 채용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케이비자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 행정 서비스다. 취업비자를 포함해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5000여 건의 외국인 비자 업무를 처리했으며, 비자 허가확률은 95%이다.

잡코리아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구인구직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8일 정식 론칭한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KLiK(클릭)'은 외국인 구인구직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내국인 위주로 맞춰져 있던 기존의 시스템을 개편해 외국인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매칭 편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구직자를 배려,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등 28개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잡코리아는 "실제 외국인 구직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거듭하며 구직 시 불편한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외국인 인재 유치, 고용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서울에서 100여 명 규모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엔 전국 1200여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 마스터플랜을 발표, 향후 5년 동안 외국인 채용 및 유학에 2506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돌봄 △외식업 △호텔업 등의 업종에서 외국 인력을 도입·육성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인구절벽 가속화 등으로 인해 외국인 채용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도 채용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HR 업계가 외국인 구인 구직 서비스를 다음 '공략' 시장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행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