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이용자 5명 중 3명이 'K-카테고리' 콘텐츠를 제작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틱톡 코리아는 서울 강남 소재 CGV청담씨네티에서 '2024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칸타 코리아와 협력해 제작한 '숏폼 시대의 한류' 백서를 공개했다.
칸타 코리아는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국의 틱톡 이용자 20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 등을 해당 백서에 담았다. 이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중 'K-카테고리' 콘텐츠를 제작하길 원한다고 응답한 이용자의 비율은 △K-뷰티 62% △K-푸드 60% △K-미디어 콘텐츠(TV쇼, 웹툰 등) 57% △K-뮤직 55%로 집계됐다.
현장에 연사로 함께한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 솔루션 이사는 "K팝과 드라마, 음식, 뷰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들이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류 브랜드와 제품들의 효용성, 신뢰성 사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이 지난해 집계한 한국·인도네시아·태국 이용자 정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로 인해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 중 9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스킨케어 제품에 더 관심이 생겼다'는 질문에는 75%, '한식도 경험하게 됐다'는 질문에는 57%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류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추세다. 미국의 US뉴스가 와튼 스쿨, 전략 컨설턴트사 WPP·BAV와 함께 매년 발표하는 '최고의 나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기준 종합 영향력 21위, 문화 영향력은 7위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 종합 22위, 문화영향력 30위를 기록한 것과 비해 문화영향력이 특히 급격하게 늘었다.
백서에 따르면 현재 한류 관련 소비자 지출 규모가 올해 기준 760억달러(약 105조원), 구매 전환이 가능한 잠재 시장의 규모는 950억달러(약 132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2030년에는 이 수치가 지출 규모 1430억달러(약198조원), 잠재 시장은 최소 550억달러(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GM(General Manager)은 "틱톡은 강력한 사용자 커뮤니티와 참여성을 통해 한류를 접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앰버서더(홍보대사)가 돼 스스로 한류를 실어 나르는 주체로 만드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백서는 국내 브랜드들에게 틱톡의 강력한 도달력과 참여도를 활용,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