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8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제임스 도널드 보먼으로 태어난 밴스 의원은 6살 때 친부가 그를 계부에게 입양시켰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도널드 보먼(James Donald Bowman)에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James David Vance)로 바뀌었다.
전역 후에는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정치학과 철학을 전공하며 학부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했다. 또 2013년에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그 시기 밴스 의원은 아내 우샤(Usha)를 만나 이듬해인 2014년 결혼했다. 아내는 인도계 미국인이며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그의 부통령행이 달갑지만은 않다. 그가 줄곧 미국 정부의 빅테크 반독점법 집행 움직임을 지지한데다 '구글 해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밴스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을 690억 달러에 인수하려 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에 소송을 제기하고 아마존의 독점을 반대해온 바이든 행정부의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2월에는 자신의 X에 "이젠 구글을 해체할 때가 왔다"며 "우리 사회의 정보 독점 통제는 진보적인 기술 회사(구글)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밴스 의원은 실리콘밸리의 한 행사에서 "반독점법이 소규모 기업의 경쟁을 도울 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소비재의 품질에도 관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빅테크 단속에 인색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지난 트럼프 정부에서 행정부와 FTC, 법무부가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밴스 부통령이 되면 중국에 대한 압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밴스 의원은 1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빠르게 끝내고 진짜 문제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뉴욕타임스 사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칠 인력과 화력이 부족하며, 미국은 그 차이를 메울 제조 능력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궁금한 것은 그의 관심이 중국에 있는지, 자국 빅테크 기업에 있는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