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5G 시장에 대한 자사 전망을 발표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역별 변수는 있으나 전체적인 이동통신 산업에서 5G 가입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성 디렉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서도 지난해 5G 가입 증가세가 이어졌다. 해당 지역 통신사는 5G 서비스의 실내 품질을 개선하고 커버리지와 용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앞으로도 5G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5G 점유율이 글로벌 평균 대비 더 앞서 나간다는 설명이다. 박 디렉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월 발표하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5G 점유율은 약 59%에 달한다. 글로벌 평균 보다 더 높은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029년에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연평균 20%가량 성장해 2029년 말 월간 466엑사바이트(EB)의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75%가 5G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릭슨은 이와 같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 요인으로 △기기 성능 개선 △데이터 집약적 콘텐츠 증가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꼽았다.
반면 5G 성장에 따라 4G(LTE)는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박 디렉터는 "오는 2028년 경 5G와 4G 간 점유율 역전이 벌어질 것이며, 이후 5G가 시장 주도적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29년에는 시장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G와 2G 역시 빠르게 종료될 것이다. 특히 3G의 종료 속도가 두드러질 것이며 2G의 경우 일부 선진국에서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 예상에 비해 서비스가 길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에 대해서도 함께 다뤘다.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도 AI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칩셋 출시에 따른 신기능 출시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