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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제다이 액션에 생동감 불어넣은 '언리얼 엔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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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제다이 액션에 생동감 불어넣은 '언리얼 엔진5'

영상 콘텐츠 업계, 언리얼 엔진 '버추얼 프로덕션'에 주목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애콜라이트' 예고 영상에 등장한 배우 이정재의 모습. 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애콜라이트' 예고 영상에 등장한 배우 이정재의 모습. 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

고품질 3D 게임 개발 툴의 대명사 '언리얼 엔진'이 영상 콘텐츠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CG(컴퓨터 그래픽) 작업 효용성은 물론 더욱 생동감 있는 액션성을 위한 툴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SF 팬들을 위한 OTT 기대작으로는 단연 '애콜라이트'가 손꼽힌다. 디즈니플러스(+)에서 8부작으로 최근 마무리된 이 드라마는 '스타워즈' IP에 연쇄 살인 등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섞은 파생작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에선 배우 이정재가 주연 '솔' 역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영화의 액션 안무를 맡은 크리스 코완 제2감독은 영화의 완성도에 '언리얼 엔진 5'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 액션마다 디테일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으로 세트 환경을 디지털화했다"며 "안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시의 세트장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은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총칭된다. 언리얼 엔진은 이를 통해 프리 프로덕션(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프로덕션(실제 촬영), 포스트 프로덕션(편집 등 촬영 이후 작업)까지 다각도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소위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대형 드라마, 영화 제작에 있어 '필수요소'로 인정 받고 있다.

코완 제2감독이 언급한 내용은 프리 프로덕션, 특히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사전 시각화)'에 집중돼있다. 3D 엔진을 활용해 영화를 촬영하기 전 미리 영화의 내용을 시각화, 영화의 미장센과 필요한 특수효과는 물론 배우의 표정, 움직임까지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워너브라더스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워너브라더스 유튜브 채널

스타워즈 IP 중에선 애콜라이트 이전에 2019년 연재가 시작된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프리비즈 단계에 활용됐다.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 팬들에게 '무너져가던 IP를 다시 일으켜세웠다'는 호평을 받은 히트작으로 2021년 크리스틱 초이스 수퍼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SF·판타지 부문), 새턴상(텔레비전 영화 부문) 등을 수상했다.

올해 개봉한 신작 영화 중에선 '듄: 파트 2'의 아라키스 사막 세트 시뮬레이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액션 시퀀스 계획 등에 활용됐다. 국산 영화인 '한산: 용의 출현', '정이'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

에픽게임즈 측은 "컴퓨팅 성능의 발전과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기술, VFX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영상 콘텐츠 제작에 있어 버추얼 프로덕션이 더욱 창의적인 씬, 스토리를 만드는 기회를 더욱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