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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청력, 목소리까지"…AI 기술로 '장애 극복'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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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청력, 목소리까지"…AI 기술로 '장애 극복' 현실화

AI 보조기술로 장애인 장애 보조 활발
AI 보청기·AI 시각 보조기기 등 공개돼
오픈 AI, AI 기술로 환자 목소리 재현

아이댑틱의 웨어러블 시력 보조 장치를 사용 중인 고객. 사진=아이댑틱이미지 확대보기
아이댑틱의 웨어러블 시력 보조 장치를 사용 중인 고객. 사진=아이댑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신체 보조공학이 눈부신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력 보조기기부터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기술까지 등장하며 인간의 신체 기능 일부를 대체하는 흐름이 관측된다.
7일 AI를 활용한 신체 보조공학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이 현실화되며 신체 일부 기능을 상실한 장애인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AI 기반 웨어러블 시각 보조 기기를 제공하는 아이댑틱(Eyedaptic)은 5일 대화형 시각 비서 아이비(Ivy)가 탑재된 최신 장치 아이6(EYE6)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아이6는 시력 상실 등 기타 망막 질환이 있는 개인을 돕기 위한 아이댑틱의 차세대 스마트 안경이다. 아이비가 탑재된 아이6는 첨단 멀티 모달 생성형 AI(Gen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사용자의 시력을 보조한다. 사용자의 실시간 정보를 시각화하고 해석함으로써 사용자의 일상 생활 경험과 독립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비 비주얼 보조(Ivy Visual Assistant)는 텍스트를 읽고, 방을 설명하고, 물체를 찾는 등 사용자의 일상 작업과 활동을 돕는다. 아이댑틱은 아이비가 99개 언어에 능통하며 다양한 환경에 동적으로 적응해 각 개인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시각적 증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각 장애인들이 주변의 물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웨어러블 장치 에이아이씨(Aisee)도 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의 시야를 캡처하는 마이크로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가 물건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을 찍으면 에이아이씨가 클라우드 기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미지를 처리하고 물건을 식별한다.

사용자는 개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질문할 수도 있다. 에이아이씨는 고급 텍스트 음성 변환, 음성 텍스트 변환 인식 및 처리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한다. 사용자는 에이아이씨로부터 반복적으로 질문과 답변을 들으며 개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스타키그룹의 리비오 엣지 AI 보청기 제품. 사진=스타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키그룹의 리비오 엣지 AI 보청기 제품. 사진=스타키그룹


난청인들을 위한 AI 보청기도 이미 출시됐다. 기존 보청기 제품에 AI를 접목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보청기 제품들은 배경 소음과 음성을 분리할 수 없어 사용하기 불편했다. 반면 AI 보청기는 AI가 목소리나 소리를 더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주변 소음의 볼륨을 감소시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AI 보청기 분야는 보청기 전문업체 스타키그룹이 선도하고 있다. 스타키그룹의 AI 보청기는 경증에서 중증 청력 손실, 편측성 청력 손실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스타키의 AI 보청기는 단순히 청력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성 개인 비서 기능과 양방향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음원 스트리밍 재생과 무선 보청기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추가로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제공하며, 사용자가 낙상 시 관성센서(Inertial Sensors)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의 목소리를 대체하는 AI 기술도 이미 만들어졌다. 오픈AI가 3월에 선보인 보이스 엔진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술은 단 15초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화자와 동일한 목소리를 지닌 AI 보이스 샘플을 만들어낸다.

오픈 AI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잃어버린 이들의 원래 목소리를 되찾아주기도 했다. 오픈AI와 노먼 프린스 신경과학 연구소는 종양 또는 신경학적 원인으로 언어 장애를 겪는 개인에게 보이스 엔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오픈AI는 환자의 목소리가 담긴 비디·오디오 파일을 사용해 혈관성 뇌종양으로 목소리를 잃은 환자의 목소리를 복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고도화됨에 따라 인간의 삶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장애를 겪는 이들을 보조하는 기술도 함께 발전하며 이전보다 더욱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