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S 고도화·유심교체 가속·eSIM 셀프지원까지
네트워크 차단→기기 재설정 이중 방어망 구축
네트워크 차단→기기 재설정 이중 방어망 구축

SKT는 지난 18일부터 기존 FDS를 'FDS 2.0'으로 고도화해 통신망에 적용했다. 새 시스템은 유심 정보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를 복합 분석하는 다중 인증 체계로, 불법 복제폰의 접속 시도까지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단말이 복제됐더라도 SKT 유심 고유 특성에 기반해 구조적으로 막아낸다"며, "상용망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심보호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유심 보호와 해외 로밍이 동시에 불가능했지만, 이번 고도화로 고객은 로밍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의심 기기 접근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누적 1000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디지털 취약 계층에는 자동 적용됐다.
고객 대상 유심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된 전국 2600개 매장 중심의 무상 교체를 통해 지난 19일까지 약 252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SKT는 5월 500만 개, 6월 577만 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교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유심 재설정 기능은 교체 없이도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보안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존 인증서나 연락처 재설정 없이도 즉시 적용 할 수 있다.
eSIM 셀프개통도 간소화됐다. 약 5만 2000명이 셀프 방식으로 eSIM으로 교체했으며, 향후 디지털 고객의 편의성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와 FDS고도화, 유심교체 가속화까지 포함해 혹시 모를 유심 불법복제와 불법 복제폰 등 사이버 침해 피해로부터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고객안심 패키지'가 완성됐다"며, "해킹으로 가능한 피해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안심망이 완료되었고, SKT가 피해를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고객들은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해온 FDS 고도화를 사고 이후 조기 적용했으며, 해커가 유심·IMEI를 탈취해도 통신망 자체에서 접근을 차단하는 완성형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용대 KA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IMEI에 의존하지 않고 SKT 유심 고유 정보로 복제 유심을 차단한다"며, "FDS 보안 수준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진단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