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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레이드 중심 MMORPG의 부활, 엔씨 기대작 '아이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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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레이드 중심 MMORPG의 부활, 엔씨 기대작 '아이온 2'

출시 전 첫 유튜브 라이브 방송 선봬
백승욱 CBO 비롯 핵심 개발진 출연
다채로운 보스 공개…'자동 전투' 없다
몬스터를 탈것으로…전 지역 비행 가능
'아이온2'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2'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화면을 캡처한 것.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한 차기작 '아이온2'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2008년 출시 후 엄청난 인기를 끈 원작 '아이온: 영원의 탑'의 핵심적인 재미를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아이온2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29일 첫 온라인 방송 '아이온2나이트'가 진행됐다. 엔씨에서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김남준 개발 PD, 소인섭 사업실장이 출연했다.

원작 '아이온'은 당시 PC방 이용 점유율 차트에서 16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당시 국내 게이머들에게 '국민 MMORPG'로 꼽힐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길드전, 공성전 등 이용자 간 경쟁(PvP)에 초점을 맞췄던 엔씨의 기존작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이용자 협력 콘텐츠인 보스 레이드 중심의 MMORPG로 차별화된 이용자층을 구성했다.

아이온2는 원작 아이온으로부터 200년이 흐른 후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천족과 마족, 용족의 대립이라는 기본 골자를 유지하고 '천계' 서버와 '마계' 서버 또한 분리한다. 다만 외형적으로 마족의 갈퀴, 발톱 등 공포스럽고 호불호가 갈릴 법한 외형적 요소를 최소화, 양 진영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크로메데(왼쪽 위)'를 포함해 다양한 보스 몬스터들이 트레일러에 등장했다.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크로메데(왼쪽 위)'를 포함해 다양한 보스 몬스터들이 트레일러에 등장했다. 사진=엔씨소프트

'보스 레이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 또한 유지한다. 개발진은 아이온2나이트를 통해 원작에도 존재했던 '불의 신전'의 보스 '크로메데'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인게임 플레이 예고영상에는 크로메데 외에도 나무, 골렘, 정령, 용에 외계 생명체를 방불케 하는 이형의 존재까지 다양한 보스 몬스터와 교전하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이러한 보스 레이드에 있어 '손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논 타겟팅, 후판정 방식을 중심으로 전투 액션을 구성한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함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MMORPG들이 다수 채택한 '자동 전투' 또한 지원하지 않는다.

백승옥 CBO는 "원작 아이온의 진보된 버전을 만들고자 한다"며 "재미 있는 게임의 구현을 위해선 자동 전투를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엔씨소프트의 소인섭 아이온2 사업실장, 백승욱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 김남준 개발 PD.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엔씨소프트의 소인섭 아이온2 사업실장, 백승욱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 김남준 개발 PD.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의 클래스(직업) 역시 원작과 마찬가지로 8종으로 구성된다. 메인 탱커 전사 '수호성'과 딜탱형 전사 '검성', 원거리 딜러 정찰자 '궁성'과 암살형 정찰자 '살성', 소환형 마법사 '정령성'과 원거리 딜러형 마법사 '마도성', 회복형 사제 '치유성'과 아군 강화형 사제 '호법성'까지 원작 이용자라면 익숙한 직업들이 모두 등장한다.

월드맵 또한 원작 세계관과 같이 '포에타', '어비스', '이스할겐' 등이 그대로 등장하나, 맵의 규모는 전작의 36배에 이를 정도로 넓어진다. 탈것을 타고 모든 곳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해 던전은 물론 여러 미니 게임까지 탐험하는 재미 또한 강화한다.

탈것의 경우 확률 뽑기로 획득하는 것이 아닌 적 몬스터를 물리친 후 이들을 길들여 탈것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차용했다. 게임 플레이 영상 속에선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용, 늑대형 탈것은 물론 수룡, 거미, 전갈 등 마니아적 취향을 가진 게이머들까지 만족시킬 만한 여러 탈것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온2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등장한 다양한 탈것들.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2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 등장한 다양한 탈것들. 사진=엔씨소프트

김남준 개발 PD는 "과거 아이온을 출시할 때에도 전지역 비행을 넣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원작에서 당시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들을 현대 기술로 구현, 보다 풍성한 아이온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원작 게이머들을 위해 '추억 소환' 서비스 또한 선보였다. 2018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아이온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인증을 통해 당시 사용했던 캐릭터명을 아이온2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엔씨는 라이브 방송 직후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참가 모집을 개시했다. 오는 12일까지 2주 동안 참가자를 모집, 선별하여 6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FG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