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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37%가 AI로 효율성 개선, 대기업의 AI 도입률은 65%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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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37%가 AI로 효율성 개선, 대기업의 AI 도입률은 65% 초과

물품 분류·전달에 적용된 AI 시스템 시연 장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물품 분류·전달에 적용된 AI 시스템 시연 장면. 사진=연합뉴스
국내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6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인프라 및 AI 활용방안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7.1%가 이미 AI를 사업에 도입해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의 AI 도입률은 65.1%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35.6%)이 중견기업(31.2%)보다 더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AI 도입 기업들은 주로 연구개발(R&D), 공정 최적화, 고객케어, 시장예측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은 R&D에, 대기업은 고객케어에 AI를 가장 많이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효과로는 생산성 향상(33.6%), 운영비용 절감(26.0%), 의사결정 정확도 및 속도 개선(22.1%) 등이 꼽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중견기업은 의사결정 개선을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 인력 부족이었으며, 내부 데이터 부족, 초기 투자 비용 부담, 인프라 부족 등도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에서는 R&D 지원금(49.8%)과 인프라 구축 지원(15.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AI 기술 도입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외부 전문가 협력(34.5%), 내부 팀 구성(29.8%), 데이터 보안 강화(24.5%) 등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39.9%는 도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나, 초기 투자 비용과 기술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혔다. 이들은 정부의 R&D 지원금, 인프라 지원, 기술교육 및 인력양성, AI 도입 사례 제공 등을 필요 지원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기술·인력·보안·윤리 등 종합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AI 전환은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선택”이라며, 정부가 맞춤형 지원 정책으로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