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정액제 모델 도입한 1세대 OTT, 회생절차 돌입
콘텐츠·자본·IPO 삼중고 끝에 법정관리 문턱
‘숏챠’ 출범 등 독립 생존 시도…기술·데이터 자산 재조명
MAU 2%까지 추락…국산 OTT 생태계 재편 기로
콘텐츠·자본·IPO 삼중고 끝에 법정관리 문턱
‘숏챠’ 출범 등 독립 생존 시도…기술·데이터 자산 재조명
MAU 2%까지 추락…국산 OTT 생태계 재편 기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간 왓챠의 회생 여부는 2026년 1월 7일까지 제출할 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회생 절차 전까지 왓챠는 숏폼 콘텐츠 '숏챠' 출시, 왓챠피디아 마케팅 강화 등 독립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일각에서는 영화 중심의 롱테일 구조와 축적된 기술·데이터 자산에 주목해 '재편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자본 수혈이나 전략적 파트너십 없는 독립 회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글로벌 OTT간 자본 격차,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의 열세, IPO 무산 등 외부 충격 속에서 점차 한계에 봉착했다.
2021년 490억 원 규모 전환사채 미상환, 2023년 기준 796억 원의 자본잠식, 유동부채 초과 등 심각한 재무 위기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났다. 투자 유치와 매각 시도도 연이어 실패했다. 특히 2024년 LG유플러스와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왓챠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에 LG유플러스를 기술 탈취로 신고했으나 법적 판단은 불개시 또는 종결로 이어졌다.
OTT 시장 내 존재감도 크게 줄었다. 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국내 OTT 앱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넷플릭스가 1393만 명(40%)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쿠팡플레이 732만 명(21%), 티빙 573만 명(17%), 웨이브 253만 명(7%), 디즈니 플러스 190만 명(6%) 순이었다. 왓챠는 그 뒤 53만 명(2%)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