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파워 온' 9월 출시설 제기
'메타 커넥트 2025' 9월 17일 개최
작년 행사서 시제품 '오라이언' 공개
"저커버그 3.0의 시작" 호평 받아
'메타 커넥트 2025' 9월 17일 개최
작년 행사서 시제품 '오라이언' 공개
"저커버그 3.0의 시작" 호평 받아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대표가 AR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를 다음달에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9월 시제품 형태로 공개한 기술을 1년 만에 실제 제품에 적용할 전망이다.
24일 블룸버그 유료 뉴스 레터 '파워 온'에 따르면, 메타는 9월 스마트 글라스 '하이퍼노바(가칭)'를 800달러(약 111만 원)의 소비자 가격에 출시할 것을 결정했다.
하이퍼노바는 AR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레이밴 글라스' 등 메타의 기존 스마트 글라스 제품군과 차별화된다. 레이밴 글라스는 스피커,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을 뿐 디스플레이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 또한 레이밴 글라스의 최소 299달러(약 41만 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다만 '퀘스트' 시리즈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VR HMD(Head Mounted Display) 제품과 달리 렌즈 전면이 아닌 오른쪽 렌즈 일부분에만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와 연동되는 손동작을 인식하기 위해 별도의 손목 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메타의 하이퍼노바 출시가 사실이라면 정확한 공개 시점은 9월 열리는 연례 발표 행사 '메타 커넥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메타 커넥트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가 직접 연사를 맡아 9월 17일 막을 연다.
지난해 메타 커넥트에선 AR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 시제품 '오라이언'이 공개됐다. 해당 제품은 업계인들에게 "저커버그 3.0의 시작", "무선으로 맛본 뉴럴의 미래", "1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등의 호평을 받았다.
하이퍼노바는 오라이언과 직접 연결된 제품이 아닌 '중간 단계'의 역할을 맡은 제품으로 보인다. 올 1월 블룸버그 '파워 온' 뉴스에 따르면 메타는 오라이언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보급형 제품인 '하이퍼노바'를 올해 출시한 후 2027년 출시 목표로 프리미엄 AR 글라스 '아르테미스(가칭)'를 개발할 계획을 수립했다.
A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는 VR 업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미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VR HMD가 높은 중량으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안경 수준의 낮은 중량에서 VR HMD에 가까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업계인들이 주목하는 모양새다.
메타 외의 빅테크들도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해 '안드로이드XR' 생태계 구축을 선언한 구글은 올해 출시 예정인 VR HMD '프로젝트 무한(가칭)'의 뒤를 이은 제품으로 안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HMD '비전 프로'를 선보인 애플 또한 스마트 글라스 'N50(가칭)'을 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