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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퍼스트' 외친 크래프톤, 개인용 AI 비서 'KIRA'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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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퍼스트' 외친 크래프톤, 개인용 AI 비서 'KIRA' 공개

'스마트 메모리', '능동적 업무 보조' 가능
깃허브에 등록…일반 개발자들에게 공개
KIRA(KRAFTON Intelligence Rookie Agent) 공식 이미지. 사진=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KIRA(KRAFTON Intelligence Rookie Agent) 공식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인용 AI 비서 'KIRA(KRAFTON Intelligence Rookie Agent, 이하 키라)'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키라는 이용자의 자연어 명령 만으로 문서 생성과 일정 관리, 정보 검색 등의 업무를 보조하는 AI다. 앤스로픽의 AI '클로드'와 업무 도구 API 키를 연동 후 사용할 수 있으며 비용은 API 사용량에 따라 책정된다..

KIRA의 강력한 차별점으로 크래프톤은 '스마트 메모리' 기능을 들었다. 동일한 맥락을 반복 설명할 필요가 없도록 대화 내용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요 결정 사항 등을 기억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이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을 '선제 제안'하는 특징도 있다.

이외에도 아웃룩 이메일과 연동해 할당된 업무를 자동 추출과 처리하는 등 능동적 업무 보조, 웹 환경에서 텍스트가 아닌 음성 입력만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기능, 대화 내용과 메모리를 외부 서버가 아닌 이용자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식 등을 탑재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기업'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에이전틱 AI을 전사 차원에서 활용하고 구성원들은 반복 작업이 아닌 창의 활동,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문화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키라 개발 과정에서 사내 AI 에이전트 'KRIS(KRAFTON Intelligence System, 이하 크리스)를 핵심 기반으로 활용했다. 크리스는 주요 협업 도구 연동을 통해 회의록 작성 시간을 1시간에서 3분으로 단축하고 반복적 정보 검색 업무 또한 크게 줄이는 등 탁월한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크래프톤은 키라를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했다. 기업용 AI 업무 지원 시스템을 일반 이용자와 개발자들도 쓸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현재는 클로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나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 지원 또한 검토하고 있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은 "키라는 로컬 중심의 보안 구조와 선제적 제안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직군에서 새로운 업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오픈소스로 공개한 만큼 글로벌 AI 커뮤니티와 함께 발전하며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