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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DLC, 새 항로 열었지만…게이머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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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DLC, 새 항로 열었지만…게이머 사로잡을까

엔딩 전에도 바다는 열린다…후속 이야기와 도전은 엔딩 이후
섬·보물·보스 재도전으로 확장…장기 플레이 동기는 검증 과제
출시 2주 늦춰 완성도 높였지만…초기 오류와 안정성은 숙제

붉은사막 미지의여정. 사진(출처=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붉은사막 미지의여정. 사진(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첫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DLC) ‘미지의 여정’이 ‘붉은사막’의 무대를 바다로 넓혀 놓았다. 엔딩 전부터 섬을 탐험하고 보물을 찾을 수 있지만, 새로운 이야기와 도전은 붉은사막 본편을 마친 뒤에야 열린다. 탐험과 전투, 생활 콘텐츠까지 즐길거리를 늘렸지만, 이를 꾸준히 즐길 만한 동기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 출시돼 지금까지 600만 장 이상의 글로벌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용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콘텐츠 별 이용 시점이다. 펄어비스가 공개한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해양 탐험을 다루는 신규 임무 ‘더 넓은 세계’는 본편 3장 ‘울부짖는 언덕’을 완료하고 그레이메인 캠프를 일정 수준 이상 확장하면 시작할 수 있다. 본편 최종 임무를 마치지 않았더라도 배를 이용한 항해와 섬 탐험 등 신규 해양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DLC의 핵심 서사와 전투 도전까지 엔딩 전에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클리프·웅카·데미안의 신규 개별 임무는 본편 최종 임무 ‘여정의 끝’을 완료한 뒤 열린다. 보스 연속 전투 콘텐츠인 ‘시련의 정원’ 역시 같은 조건을 요구한다. 따라서 본편을 진행 중인 이용자라면 해양 탐험은 먼저 경험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후속 이야기와 고난도 전투 콘텐츠를 즐기려면 본편을 마무리해야 된다.
생활 콘텐츠도 접근 조건이 제각각이다. 주택 개조와 거점 시설 운영에는 캠프 설치 및 관련 세력 임무 등 별도 조건이 붙으며, 신규 성채를 소유하려면 본편 완료와 관련 임무를 거쳐야 된다. DLC를 구매하면 모든 추가 콘텐츠가 한꺼번에 열리는 방식은 아니다.

새로운 활동이 늘어난 만큼 관건은 이용자가 이를 얼마나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느냐다. 해양 탐험에는 미개척 섬을 개척하는 임무와 보물 지도, 수중 유적 탐색, 해상 무역 등이 추가됐다. 바다를 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탐험과 수집, 거래를 연결해 기존 육지 중심의 활동 범위를 넓힌 구성이다.

전투 콘텐츠도 반복 도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시련의 정원은 총 10개 그룹으로 구성되며, 클리프·웅카·데미안을 최대 세 명까지 편성해 순서대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 음식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없고 한 캐릭터가 쓰러지면 다음 캐릭터가 전투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각 그룹을 완료하면 기존 기술을 강화하는 보상을 얻는다. 일부 신규 보스는 기억의 파편을 활용해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주택 꾸미기와 NPC와의 관계 형성, 결혼, 거점 시설 운영 등 생활 콘텐츠도 추가됐다. 전투와 탐험 외에 캐릭터와 세계에 머무를 이유를 보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콘텐츠가 추가됐다는 사실과 장기적인 플레이 동기가 확보됐다는 평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섬 탐험과 보물 수집이 충분한 보상으로 이어지는지, 시련의 정원 10개 그룹을 모두 완료한 뒤에도 도전을 이어갈 만한 요소가 있는지가 장기적인 재미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술적 완성도 역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펄어비스는 당초 10월 15일 출시할 예정이었던 DLC를 10월 29일로 2주 연기했다. 당시 회사는 콘텐츠를 더 다듬고 안정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개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시 직후 일부 진행 오류가 확인돼 후속 패치가 이뤄졌다. 펄어비스가 지난 1일 공개한 2.04.05 패치 노트에는 라보크와의 전투 중 게임이 종료되는 문제, 데미안의 전용 임무가 진행되지 않는 문제, 일부 마녀에게 청혼하는 임무가 막히는 문제, 클리프의 임무에서 낚싯대가 없으면 진행할 수 없던 문제 등이 수정 항목으로 포함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번 DLC를 통해 이용자들이 본편과는 다른 새로운 모험과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살피고 콘텐츠 완성도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