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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중국 진출 교두보로 동남아까지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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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중국 진출 교두보로 동남아까지 잡겠다”

▲LG패션헤지스의중국원저우매장사진.이미지 확대보기
▲LG패션헤지스의중국원저우매장사진.
[글로벌이코노믹 =김나현기자] LG패션이 국내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국을 중심으로 대만, 태국까지 진출하며 활발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LG패션은 지난 2007년 중국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报喜鸟) 그룹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헤지스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킨 이래,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을 주시해왔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출시 때부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며 대형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 고소득 전문직 고객들에 어필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현재 헤지스는 중국에서 진출 이래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5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시장 진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이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으며, 8월에는 태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

LG패션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매출 대거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다. LG패션 측은 동남아 시장에서 동남아 인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깊이 인식시켜 그들이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한국 제품을 되사가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즉, 동남아 시장에서는 매출의 뚜렷한 신장을 위한다기 보다 국내제품의 역수출을 노리고 있는 것.

LG패션 신사캐주얼 부문장 정연우 상무는 “대만과 태국의 패션시장은 국내 패션시장보다는 작지만 아열대성의 기후조건이나 한류 열풍의 근원지로서 매우 중요한 시장” 이라며 “헤지스를 앞세워 대만에서는 2015년 15개까지 매장을 확대, 태국시장에서는 2017년까지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20개의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남성 및 여성라인을 전개하고 향후 점차적으로 골프 및 액세서리 라인을 도입, 2017년 태국에서는 1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헤지스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라푸마, TNGT, 모그 등도 중국에 진출해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전개, 향후에는 LG패션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한편 LG패션은 지난 2007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당시만 해도 매출은 700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3년 1조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 7년 동안 두 배의 성장을 일궈냈다.

남성복 위주에서 여성복, 캐주얼, 아웃도어, 액세서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패션기업으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라푸마 등의 파워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여나갔다.

LG패션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건을 최종 확정짓고, 내달 1일부터 변경된 사명인 (주)LF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