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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업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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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업계 시선 집중

8일 잠정치 발표…영업익 8조원 하회 전망마저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2012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처음 8조원을 밑돌 것이란 우울한 분석마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8850만대 대비 10.7%나 감소한 79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정점에 도달해 더 이상의 급증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82477억원으로 1분기말 전망치 평균값인 92300억원보다 7.2%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 21곳이 최근 3개월 사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79290억원), 한국투자증권(79140억원), 하이투자증권(75000억원)8조원대 기록도 어렵다고 봤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도 2분기 실적이 어려울 수 있음을 언급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는 IM(무선사업부)의 판매 부진 탓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 매출의 60% 이상이 무선사업부에서 나오는 구조인만큼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갤럭시S5와 중저가 스마트폰 군의 전반적 판매 하락세, 그리고 경쟁자인 LG전자 G3의 글로벌 히트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이 무선사업부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삼성전자와 증권가의 판단이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무선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단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삼성전자의 실적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은 증권가의 다수설이다. D램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32.5%)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정말로 8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어닝쇼크가 발생하면 증시도 단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에 옵션만기가 도래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편 NH농협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 감소할 것이지만 D램 가격 안정화로 반도체 부문은 양호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