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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 부는 CUV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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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 부는 CUV 열풍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양산이 필수 될 전망이다. CU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형태이나 승용차 차체에 제작돼 SUV보다 크기는 작고, 연비가 높은 차를 말한다. 세단, 미니밴 그리고 SUV 등을 혼합했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다.

20일 미국 자동차 산업 관련 시장조사 기관인 워즈오토(Ward's Automotive)에 따르면 미국 내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약 1490만대로 앞으로 남은 약 10여 일간의 판매량을 합치면 올해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600만대로 전망된다.

워즈오토는 최근 자동차 시장 분석을 통해 “미국 내 CUV가 급속도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즈오토는 “CUV 미국 시장점유율은 이미 25%를 넘겼고, 오는 2020년까지 미 자동차 시장에서 30%가 넘는 전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QM3./사진=르노삼성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QM3./사진=르노삼성제공

사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르노삼성 QM3는 지난해 12월 예약판매 7분 만에 1000대 완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QM3의 올 1~11월 판매량은 1만4864대로 지난해 12월의 판매량까지 합하면 총 1만6014대다.

▲한국지엠트랙스./사진=한국지엠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트랙스./사진=한국지엠제공


QM3에 앞서 CUV를 먼저 내놓은 것은 한국지엠이었다. 그 주인공은 트랙스. 출시 이후 기대했던 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한국지엠이 트랙스를 내놓은 이후 르노삼성 QM3과 쌍용차 티볼리(내년 1월 출시) 등이 잇따라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트랙스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 CUV 바람을 불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 쏘렌토, 투싼ix, 스포티지R 그리고 카니발 등 다양한 SUV 차종을 갖추고 있지만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그리고 쌍용차 티볼리와 같은 소형 SUV는 없다.

현대차가 CUV를 잡기 위해 투싼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투싼의 크기는 QM3나 트랙스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크다. 투싼의 전장(4410mm)은 QM3와 트랙스와 비교해 각각 285mm, 165mm 크다. 이밖에 투싼의 전폭, 전고 그리고 축거 또한 QM3나 트랙스보다 크다.
▲현대자동차투싼ix./사진=현대자동차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투싼ix./사진=현대자동차제공


워즈오토는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 트럭이나 대형 CUV 모델이 없다”고 지적하며 “2015년 중 별다른 판매량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실 지난 10월 현대차는 아슬란 발표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 B세그멘트급 SUV를 출시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와 견줄만한 차량 도입 검토 하겠다는 의미다. 물망에 올라온 것은 ix25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형제 기업 기아차도 ‘2014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CUV ‘KX3’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지만 컨셉트카 특성상 이 모델을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을지 없을 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밝혔듯이 현재 ix25 등 CUV 차량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신형 투싼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오토의 이번 발표는 미국 자동차시장 내 CUV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급격하게 높아질 것을 예상하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CUV 모델 개발이 거의 필수가 돼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