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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스페이스X 기업공개 기대 크지만 100배 수익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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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스페이스X 기업공개 기대 크지만 100배 수익은 어려워”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X의 IPO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상장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투자 수익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466조 원)를 웃도는 수준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대형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상장 전 이미 성장 대부분 반영”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IPO 시장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수억 달러 수준에서 상장하며 상장 이후 가치 상승 여지가 컸지만, 현재는 수십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달성한 이후에야 상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1997년 약 4억3800만 달러(약 6420억 원) 수준에서 상장됐고 AOL은 상장 이후 10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반면 최근 기업들은 상장 전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약 650억 달러(약 95조2900억 원), 데이터브릭스는 400억 달러(약 58조64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전 투자 유치 과정에서 1750억 달러(약 256조5500억 원)를 넘는 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수익은 사모시장에 집중”


이 같은 변화로 과거 상장 투자자들이 누리던 수익의 상당 부분이 사모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비상장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서 초기 투자자와 내부 관계자에게 이익이 집중되고,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점에는 이미 성장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다는 것이다.

다만 비상장 상태 장기화 역시 문제를 안고 있다. 자금 조달 구조가 일부 투자자에 집중되고, 유동성과 투명성이 떨어지는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 “진짜 기회는 초기 기업”


전문가들은 향후 높은 수익 기회는 초대형 IPO가 아니라 초기 단계 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업가치 5억 달러(약 7330억 원) 이하 단계에서 상장하는 기업이 더 큰 성장 여지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매니저는 “월가에서 앞서 나가는 방법은 시장이 주목하기 전에 성장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