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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숙의 CEO캐리커처] 이만득 삼천리 회장, 창업 60년 종합에너지기업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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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숙의 CEO캐리커처] 이만득 삼천리 회장, 창업 60년 종합에너지기업 탈바꿈

이만득 삼천리 회장 캐리커처=허은숙 화백이미지 확대보기
이만득 삼천리 회장 캐리커처=허은숙 화백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창업 60주년을 맞은 삼천리그룹의 이만득 회장은 도시가스 일변도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환경을 아우르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서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내 10만7328㎡(3만2500평) 넓이 부지에 세워진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발전시스템을 써서 효율을 높였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고 유성연, 고 이장균 삼천리그룹 창업자가 지난 1955년 연탄사업을 하며 창업한 이후 2대에 걸친 동업으로 일구는 세 번째 신규사업이다. 함경남도 함주가 고향인 두 창업자는 1940년대 함께 식료품 장사를 하며 우정을 쌓았고, 1950년 6·25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다가 피란처에서 재회해 사업을 시작했다.

두 창업자는 둘 중 누구 하나가 반대하면 사업 추진을 하지 않았고, 틈만 나면 서로가 친구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챙겼다고 한다. 이 원칙 덕분에 2세들까지 아름다운 동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며, 도시가스 공급회사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현재 삼천리는 경기 13개 시와 인천 5개 구 총 283만 고객에게 연간 약 37억㎥의 도시가스를 판매하는 시장점유율 16%의 국내 1위 도시가스 기업이다.

삼천리가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60년 흑자경영'을 낼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만득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택했다. 2005년 중장기 비전을 통해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란 모토에서 밝혔듯이 연탄·도시가스 이어 LNG화력발전소에 도전한 것이다.

그의 도전은 비에너지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지난 2009년 에너지기업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을 설립해 해외 에너지산업에 투자하는가 하면, 외식 사업에도 진출해 'Chai797'과 'Gastropub' 등의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미국 'Courtyard Anaheim at Disneyland Resort' 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만득 회장이 1993년 취임할 당시에 삼천리는 연매출 2500억원의 중소기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매출 3조7500억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회사 성장에 발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만득 회장. 그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