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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집결로 김해공항 1분기 국제선 여객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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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집결로 김해공항 1분기 국제선 여객 대폭 증가

올 1분기만 141만4천명 증가. 올해LCC 공급좌석 확대 가속화로 더 증가할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강준호 기자] LCC(저비용항공사)가 김해발 신규노선개설과 취항에 나서면서 김해공항의 올 1분기 국제선 여객수가 대폭 증가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김해공항의 국제 여객수는 14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120만5000명 대비 20만명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4%가 증가한 수치로 국내선(7.8%)의 증가율과 비교해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여객수로는 인천공항 다음, 증가율로는 인천국제공항(16.0%)과 김포공항(8.6%)을 넘어 설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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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국제 여객이용 고객의 대폭 증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LCC가 김해발 신규노선을 대폭 개설했고 국제선을 이용하는 신규 항공수요가 늘어난 공급좌석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08년 김해공항 거점의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의 신규취항 이후 다양한 LCC가 일본, 중국 및 동남아 노선 등의 신규취항에 나서면서 08년 까지 주 452편(29개 도시)이던 국제선은 올해 3월 현재 주 858편(33개 도시)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기간 국제선 여객은 74만2000명에서 14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공급좌석은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 부산 발 후쿠오카노선의 경우 08년 주 56편에서 현재 주 84편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여객도 4만명에서 14만8000명으로 늘어났고, 오사카 노선 역시 08년 주 56편에서 현재 주 106편으로 항공편이 증대되면서 1분기 여객이 8만9000명에서 14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의 부산 발 노선 공급좌석 확대의 결과가 신규 수요의 창출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부산 발 국제노선으로 수익을 늘린 경쟁사를 보고서 올해는 이미 부산 본격진출을 선언한 LCC가 상당수로 올해 김해공항 이용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기존 부산노선의 강자 에어부산의 신규노선 취항과 더붙어 올해 부산을 제2허브로 삼겠다는 전략 하에 신규노선과 마케팅 강화에 나선 제주항공, 하계 시즌에 부산 발 신규 국제노선을 배치할 진에어 등으로 올 한해 부산 발 노선의 공급좌석 확대와 이용자수는 증가는 지속될 예정이다.

4월 3일부터 8일까지 부산발 국제선 3개 노선을 취항한 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4월 3일부터 8일까지 부산발 국제선 3개 노선을 취항한 제주항공

한편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김해공항 이용자수 대비 공항의 시설 및 여건이 여전히 불완전 하다는 의견이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여러가지 김해공항의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핀에어 등의 항공사가 유럽 직항노선 개설을 검토 중이며, 우리시는 국제선 여객의 증대와 김해공항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노선 개설에 제약이 없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준호 기자 invinc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