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RhD+ 혈액형을 RhD- 형으로 전환시키는데 세계 처음 성공했다고 생물·물리·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6월16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RhD+형의 적혈구 전구세포에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RhD 유전자를 제거하고 RhD-형으로 전환시켰다. 이후 RhD 유전자가 제거된 적혈구 전구세포를 적혈구로 분화시켜 RhD- 혈액형으로 변환된 것을 확인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와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유전자 에디팅(Genome Editing) 기술로 ‘인공 효소’가 가위 역할을 한다.
이어 "이버에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적혈구 전구세포 단계에서 유전자 교정으로 이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적혈구는 우리 몸 속에서 유일하게 핵이 없는 세포로 핵이 존재하는 상태인 적혈구 전구세포 단계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더라도 최종 산물인 적혈구에서는 핵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RhD+ A형 적혈구 전구세포를 대상으로 성공했지만 모든 RhD+ 혈액형에 대한 RhD-변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관련 유전자 기술을 국내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혈액원장인 김현옥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Rh-O형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Rh+O형은 물론 RhD+/RhD-의 A, B,AB 형 모든 사람에게 수혈이 가능한 '만능 혈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에서의 빈도가 0.15%로 희귀혈액형인 RhD-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응급으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영 기자 yesor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