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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칼럼] 자율주행자동차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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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칼럼] 자율주행자동차의 현재와 미래

하성용 신한대 자동차공학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하성용 신한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요즘 자동차 정책과 연구개발(R&D)에서의 화두를 굳이 2가지로 꼽는다면 자율주행자동차와 자동차 튜닝이다. 이 중 자율주행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자동차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은 오는 2025년 23만대에서 2035년 1180만대로 연간 48.3%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개정안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운전자의 조작 없이 목표지점까지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하여 운행하는 최첨단 자동차’로 정의하고 시험·연구 목적인 경우에 한해 고장감지 및 경고장치, 운전자 준수사항 등 안전 운행 요건을 갖추면 임시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골자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원칙적으로 도로 주행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법 개정으로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외국의 경우 미국,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이미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을 실제 도로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율주행의 원리는 위성항법·센서 등으로 위치를 측정하고 주행환경을 인식, 연산장치로 가감속·차선변경 등 자율주행을 제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율주행의 발전 단계는 보통 낮은 수준의 운전자 보조로서 조향 또는 가감속제어 보조와 통합보조로서의 레벨1·2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즉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돌발상황 시 수동전환이 가능한 부분 자율주행의 레벨3와 시스템상 완전운전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의 레벨4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지원 방안(출처: 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정부의 자율주행자동차 지원 방안(출처: 국토교통부)
현재 세계적인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 등의 해외 자동차 제작사들은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일부 확보한 반면 현대차는 올해 말 2단계 수준인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제도적으로는 국제 자동차기준(유엔 기준)에서 자율조향시스템의 금지와 함께 제네바 교통협약에서 운전자의 항시 조작의무를 부여해 왔다.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자율조향시스템 설치를 금지하고 운전자 항시 조작을 전제해 오고 있다. 주요 자동차 선진국 중 자율주행자동차의 정식 판매나 운행을 허용한 나라는 없으나 시험운행 허가요건을 마련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시험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상황에서 다행히 정부에서는 지난 5월 대통령 주재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자율주행자동차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규제 개선 등 제도를 정비하고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단기적인 결과물에 급급해하지 않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향후 2020년 레벨3의 상용화를 대비하여 자율주행장치 관련 자동차 기준을 마련하고 검사제도와 리콜, 보험 등의 제도를 정비해 나간다. 한편 레이더 등 센서의 신뢰성과 인지 범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밀 수치지형도를 제작하여 차선정보를 제공하고 정밀 위성항법 기술 개발을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치 정확도를 개선하며 도로면 레이더를 통해 수 ㎞ 전방 교통정보를 차량에 제공(V2I) 할 수 있는 시범도로와 차량 간 교통정보를 교환(V2V) 할 수 있는 전용 주파수를 배분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지원 인프라 확충이 필수다.

또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국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소부품업체 핵심기술 개발과 미국의 M시티 사례처럼 다양한 교통변수의 경험이 가능한 한국형 자율주행 실험도시 구축이 필요하다. 일반도로 시험운행을 위한 실증지구를 지정하는 등 시스템 및 차량의 성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제어장치와 통신망 등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자동차기준에 보안기준 마련과 센서 및 통합제어 등 핵심 기술 전문인력양성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기술개발 지원방안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우리의 연구문화에서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자율주행 시스템 전체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이 균형 있게 진행되고 기술우위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율주행자동차’가 자동차·정보기술(IT)·통신·위성항법 등 융·복합 신성장동력으로서 새로운 가치의 자동차 문화로 자리잡길 기원한다.
하성용 신한대 자동차공학과 교수(공학박사·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