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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노위, 포르쉐 영업사원 부당해고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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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노위, 포르쉐 영업사원 부당해고 판결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원 49명이 지난 27일 방배동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앞에서 파업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사측에 부당해고 및 징계 철회와 임금단체 협상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원 49명이 지난 27일 방배동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앞에서 파업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사측에 부당해고 및 징계 철회와 임금단체 협상 성실교섭 등을 촉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지난달 31일 포르쉐 판매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이하 SSCL) 노조 간부 4명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SSCL은 지난 6월 17일 노조 간부 5명에게 개인비리, 경영권 침해, 불법 집단행동 등을 이유로 노조간부 4명에 해고, 1명에 직위 강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지난 6월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이어 지난 8월 5일부터 '해고자 복직', '단체협상체결' 등을 요구하며 수입차 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지노위는 SSCL 노조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지난 8월 31일 5명 노조 간부 전원에 대해 부당해고 인정과 부당노동행위 일부인정을 판결했다. 이는 사측인 SSCL이 중징계를 결정한 지 70여 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1달 여 만이다.
앞서 사측은 포르쉐 마크가 찍힌 가방 등을 만든 김창규 노조위원장은 상표법 위반, 고객에게 파이낸스사 소개 행위 등을 반대한 상조회장과 부회장은 경영권 침해, 노조 감사는 사내 성추행 등을 이유로 해고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해고가 노조 파괴를 위한 징계라며 크게 반발했다.

노조는 SSCL에서도 관행적으로 홍보를 위해 포르쉐 마크가 찍힌 우산 등을 만들어 고객에게 지급했고, 회사가 지정한 대출회사로만 고객을 유인하는 것은 일종의 고객 기만 행위여서 중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성추행을 이유로 해고당한 노조 감사에 대해서는 사측이 노조 간부 징계를 위해 3년전에 있던 사내 성추행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지노위의 이번 부당해고 인정 판결과 관련해 SSCL 노조 관계자는 "지노위 판결은 반갑지만 더 이상 회사가 피해를 입는것은 바라지 않는다"라며 "이번 판결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할 방안을 마련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