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맥루린 영국 교통부장관은 전날 폭스바겐뿐 아니라 여타 대형 자동차 회사들도 배기가스 배출량 수치를 속였을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차량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 있는지 유럽 차원의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영국 폭스바겐 소유자들의 집단소송도 곧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들은 이날 제조물책임법 전문 로펌들에 폴크스바겐 차주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소재 로펌 '레이 데이' 대변인은 "문의가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아마도 수천건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로펌 '슬레이터 & 고든' 대변인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인의 집단소송 담당 수석변호사 재클린 영은 허위 설명서에 기반해 차를 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차주나 딜러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조작이 영국에서도 확인된다면 영국 최대의 집단소송이 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리보 금리 조작에 비유해 "폴크스바겐의 '리보 조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