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조8700억원에 멜론 사들여, LG화학도 동부팜한농 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올해 들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코웨이는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제1호 의안인 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코웨이의 회사 분할은 물 환경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코웨이엔텍(가칭)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분할에 따라 존속회사인 코웨이는 주업인 환경사전사업과 코스메틱사업만을 맡게 되고 코웨이엔텍은 오·폐수 처리 및 재이용 등 물환경 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2월29일이다.
코웨이의 물적 분할을 비롯해 올해 들어 부쩍 대형 M&A가 쏟아지면서 경제계가 M&A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1조8742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카카오는 스타인베스트홀딩스가 보유한 로엔의 지분 61.4%인 1552만8590주와 SK플래닛이 보유한 지분 15.00%인 379만3756주 등 76.4%인 1932만2346주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사들이려는 로엔의 1주당 가격은 9만7000원이다.
LG화학도 지난 8일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서 '농화학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M&A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2015년 국내 M&A 시장은 약 77조원 수준으로 역사상 최대규모였고 거래건수도 427건으로 높은 수준이었다”며 “2016년에도 국내시장의 M&A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M&A가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로 국내기업들의 보유현금이 풍부해 졌다는 점을 꼽았다.
제조업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0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28조원 수준으로 2014년 대비 약 32조원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도 이번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국내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은 2015년 3분기 기준 8.1%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도 2011년 -1.2%를 저점으로 현재 1.4% 수준까지 회복했다.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고 재고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유동성은 풍부해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M&A를 통해 성장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유 연구원은 진단했다.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삼각분할합병 등 정책적인 이슈도 국내 M&A 시장에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원샷법은 기업들의 M&A 관련 규제를 예외적으로 한 번에 풀어주는 특별법”이라며 “특별법은 우선 원칙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상법, 세법과 같은 규제보다 우선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원샷법은 인수합병시 절차 간소화, 지주회사 규제완화, 세제혜택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기업 M&A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기업 M&A 시장의 확대 및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이 공표됐다.
이에 따라 삼각주식교환, 역삼각합병 및 삼각분할합병 등이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M&A를 활성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 kimds@



































